성남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1%의 득표로 48.31%를 얻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1.05%의 득표로 46.63%를 얻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해을 지역 개표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1.01%의 득표로 48.98%를 획득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눌렀다.
전남 순천에선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무소속 조순용 후보 등을 꺾고, 민노당 출신으로는 호남 지역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며, 민주당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최대 승부처인 분당을에선 손학규 후보가 강재섭 후보를 이기고,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최문순 후보가 엄기영 후보를 눌렀기 때문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보궐선거 승리로 인해 정치 인생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한나라당 텃밭에서, 그것도 강재섭 전 대표라는 거물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출신의 멍에를 벗은 것은 물론 당권 지형도가 그의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당 장악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19대 총선에서의 수도권 공략 가능성에 대한 확인했으며 표심의 향배가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민노당에 국회의원 자리를 내준 것으로 일종의 '통큰 양보'라는 명분 확보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며 보수 성향이 우세한 곳으로 평가받아온 분당에서 패배하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한나라당은 책임론 등이 제기되면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로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친노(親盧) 정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김해을 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당 대표로서 화려하게 전면에 떠오른 지 불과 40여 일 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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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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