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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품 파크골프장 꿈꾸던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 운영 난맥상에 이용자 탄식

​- 개장 후 하루 최대 700여 명 몰리며 몸살… 단일 출입구·관리 인력 부족으로 '혼란' 연출 -
​- '새치기·고성·안전사고 위험' 질서 무너져…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 조속한 체질 개선 시급" -

강신옥 기자 / jinmi604@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14일
 
< 강신옥/ 포천신문 기자 >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 한탄강 홍수터 일원(약 79,000㎡)에 36홀 규모로 조성된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 포천시민의 여가 선용과 건강 증진, 그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정식 개장한 이후, 평일 평균 400명, 주말 최대 700명이 넘는 이용객이 찾으며 포천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거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열띤 기대 속에 출범한 한여울 파크골프장이 최근 부실한 운영 체계와 관리 인력 부족, 안전 대책 미비 등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용자들의 제보와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해야 할 파크골프장이 오히려 포천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현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난민 급식소 연상케 해"… 무너진 질서와 인접 홀 타구 사고 위험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에 따르면 매일 아침과 오후 파크골프장 출입구 앞은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체계적인 출입 관리 및 질서 유지 시스템의 부재다.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의 이용객이 한 번에 몰리는 구조임에도 출입구가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어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순서를 무시한 새치기, 골프채만 먼저 가져다 놓는 편법 행위, 1인이 단체를 빙자해 10~20장의 티켓을 싹쓸이 구매하는 행태 등으로 인해 현장은 연일 고성과 언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마치 난민 급식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무질서가 일상화되어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전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코스 간 간격이 협소하여 다른 홀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신체 충격을 받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펜스나 안전망 등 최소한의 예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형 안전사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

​■ '관리 요원 단 7명' 인력난에 운영 시간 불만까지… "탁상행정 벗어나야"

​이러한 무질서의 배경에는 턱없이 부족한 관리 인력과 체계적이지 못한 운용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한여울 파크골프장의 현장 관리 요원은 퇴직자 발생 및 비번 인원을 제외하면 실제 근무 인원이 7명 수준에 불과하다. 하루 300~700명에 달하는 출입 인원을 통제하고 A·B·C·D 4개 코스별로 배치되어 질서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전문적인 안전·운영 교육 체계 없이 현지 주민 위주로 인력이 투입되다 보니 적극적인 통제나 운용의 묘를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운영 시간 설정에 대한 불만도 비등하다. 9월 이후 운영 시 오전(08~12시)과 오후(13~17시)로 경직되게 나누어 운영하다 보니, 몰려드는 인원 대비 시간이 부족해 36홀 라운딩을 제때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포천시민을 위한 시설임에도 타지역 이용객이 과다하게 유입되어 정작 포천시민이 소외받고 있다는 여론과 함께, 포천시 담당 부서의 현장감 없는 ‘탁상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제언] "전문가 충원·출입구 분산·타 지자체 벤치마킹으로 명품 구장 거듭나야"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이 단순한 구장을 넘어, 향후 72홀 이상(최대 108홀) 확장을 추진하는 ‘명품 파크골프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포천시의 즉각적이고 전향적인 운영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

​첫째, 출입 관리 및 티켓팅 시스템의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

1인당 티켓 구매 수량을 최대 4매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출입 통로 규격화 및 분산 배치를 통해 무질서한 새치기와 병목 현상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둘째, 관리 인력의 증원과 전문성 강화다.

현재 7~8명 수준인 관리 인력을 최소 15~20명 선으로 대폭 증원하고, 각 코스(A~D)별 상주 관리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기존 인력에 대한 보충 교육과 노하우 활용은 물론, 파크골프 관련 전문 요원을 확보하여 운영의 질을 높여야 한다.

​셋째, 유연한 운영 시간 확대 및 안전 시설 보강이다.

점심시간대 라운딩 차단을 완화하거나 계절별 유연한 시간제 운영을 도입해 특정 시간대 혼잡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추후 야간 조명등 설치 등 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코스 간 위험 구간에는 조속히 적정 높이의 안전 펜스망을 설치해 타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넷째, 포천시민 우선권 확보 및 타 지자체 벤치마킹이다.

양평, 양양, 화천 등 파크골프 선진 지자체처럼 해당 지역 주민 전용 구장 및 전용 시간대를 운영하거나, 관외 이용자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포천시민의 자부심과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지역 주민 A씨는 "좋은 자연환경 속에 훌륭한 부지를 조성해 놓고도 운영의 미숙함 때문에 매일 언쟁과 고성이 오가는 것은 포천시 전체의 이미지 손상"이라며 "포천시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속히 제도 개선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향후 100홀 이상을 바라보는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이 지금의 성장통을 딛고 포천시민에게 사랑받는 명품 체육시설로 재정비될 수 있을지 포천시의 행정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 푸른 잔디와 한탄강 풍경이 어우러진 '한여울 파크골프장' 전경 >
< 드론으로 바라본 한여울 파크골프장 전체 전경 및 주차·편의시설 >
< 한여울 파크골프장을 찾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참가자 및 동호인들이 첫 티업을 위해 두 시간 전부터 도착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강신옥 기자 / jinmi604@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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