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포천신도시 추진한다는 포천시의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은 바탁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외지인의 투자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천지역 부동산 가격상승율이 전국 7위라고 발표했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근거없는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천지역 부동산 가격은 올초 군내면과 가산면 일대에 신도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때 급상승하리라고 예측되었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제가 연장 실시되면서 농지가격은 5년전 수준과 비슷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농지에 비해 국도 43호선과 87호선 부근 근린생활시설은 상업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아지면서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포천시에 신고한 토지거래허가 건수는 2003년 1천326건, 2004년 2천762건, 2005년 3천881건, 2006년 2천498건, 2007년7월30일 현재 1천229건 등 2003년 이후 총 1만1천698건에 불과하다.
▶농지가격 약세 유지
포천지역 농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된 이후 사실상 거래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농지를 구매자는 포천시 거주자로 한정되어 있다. 농지의 실제 거래 가격은 5년전 수준과 비슷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비해 농민들이 농지를 매매하고 싶어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백운부동산 이수성 대표는 "농민들이 늘어나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농지를 매매하고 싶어도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여 사실상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러다 보니 이자는 늘어나 결국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매물건은 토지거래허가제와 무관하기 때문에 외지인이 취득하고 있다. 정부의 지가안정 대책과는 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게다가 농지는 양도소득세가 최고 66%까지 부과되어 구매자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토지거래허가제는 사실상 소규모 농민이나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도변 상업용지 "껑충"
농지매매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상업용지로 활용이 가능한 국도변 근린생활시설 토지 가격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국도 43호선과 87호선 주변 토지가격은 2년전에 150만선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2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껑충 뛰고있다. 국도변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원인은 상업용 건물을 신축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송우리 상승, 포천 현상유지
포천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송우주공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우주공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당시 1억500만원선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1억6천에서 8천까지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소비주도층이 몰려들면서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까지 생겨나면서 일부 아파트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송우리 지역에는 상가 분양가 혹은 임대료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프리미엄이부터 거래되고 있고 임대상가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상인들이 말이다.
이에 비해 포천동 지역 아파트 가격은 매물가격은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구매자가 거의 없다. 송우주공 32평 아파트가 1억6천만원 이상인 것에 비해 포천동 지역 아파트는 1억1-2천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포천동 아파트 가격은 상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층이 송우리로 이주하면서 포천동은 텅빈 상가들이 많다. 수십년째 포천동 재래시장에서 상가를 운영한 모 상인은 "요즘처럼 장사가 안된 적은 없었다"면서 "대로변을 제외하고는 밤 10시만 되면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울상"
9월10일 현재 포천시에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소는 모두 265개소다. 올 연초만하더라도 300개 이상이었던 중개업소가 265개로 감소한 것이다. 중개업소가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는 게 포천시 부동산협회 이수성 회장의 전언이다. 게다가 일년 동안 단 한건도 중개를 하지 못한 중개업소가 20-30%에 이르고 있다.
11년째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이수성 회장은 "지가상승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토지거래허가제를 적용함에 있어 일부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