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분 포천의제21 산업분과위원장
"옳거니 그르거니 상관말고 산이든 물이든 그냥 두라. 하필이면 서쪽이 극락이라. 흰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속상하고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위안을 받는 말이다. 고 외길 김진동 선생이 새집을 짓고 입주할 때 써준 글이다. 표구하여 거실 중앙에 걸어두고 있다.
포천의제21 산업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분(61.사진)위원장은 창수면 오가리 559번지에서 27대째 대를 이어 살고 있다.
콩, 깨, 메주, 된장 등을 서울시 도봉구와 노원구에 직거래를 시작한지 벌써 15년째다. 농사를 지어 군대에 납품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감자를 캐는 시기다. 일꾼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김광분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1993년부터 4년 동안 계속된 창수면 병원적출물 시설 설치 반대 투쟁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3명이 사망하고 많은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 시설물은 결국 타산이 맞지 않아 문을 닫은 상태다.
의제21산업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환경파괴 등의 고발도 중요하지만 잘된 점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수기업탐방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칭찬해야 한다.
의제21 창립목적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부터 자연을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데 있다. 원칙을 중요시하고 환경상태를 보존하며 지역개발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포천신문 조사위원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포천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은 김종현 조사위원회 고문의 권유로부터다. 사실 창수면 병원적출물 설치와 관련해 당시 포천신문의 발행인이었던 박 모씨가 추진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좋지 않아 김종현 고문의 권유에도 고사했다. 그러나 조사위원으로 3년간 활동해보니 포천신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김 위원장은 "요즘 자기 몸은 움직이지 않고 말로만 하려는 봉사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고 지적하고 "봉사는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포천사회 여성리더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개개인으로 보면 아주 훌륭한 인물들이 있다"며 "공적인 자리에서도 당당하기를 바라며 사회적 책임의식이 강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안동김씨 종가터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김 위원장은 포천신문이 지역의 대표언론으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