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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포천은 이렇다 = 34] 신읍동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없나

"상권침체 상인들 갈곳 없다"아우성
하승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7월 10일

"밤 10시만 되면 신읍동은 죽은 도시 같아요, 포천 상권이라는 게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

이 말은 신읍 사거리에서 30년 동안 신발가게를 운영해 온 이 모씨(61세)의 이야기다.


이 모씨는 8평 남짓한 신발가게를 운영하면서 3명의 자녀를 대학까지 교육시키고 생활비는 물론 일부 여유자금까지 마련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임대료를 벌기도 힘들다고 한다. 이씨는 "IMF때 경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오히려 매출액이 1/3도 안된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신읍동 재래시장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게다가 신읍사거리 - 천주교간 도로건설을 하고 있어 재래시장은 그야말로 장사는 거의 안된다고 한다. 이씨는 "IMF때까지만 하더라도 송우리 보다 상권이 훨씬 나았는데 사람이 줄어들고 5일장으로 인해 장사가 더 안된다"면서 "아침 6시20분경이면 가게에 나오는데 한심하다는 생각만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신읍동 재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포천동 인구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천시 인구통계에 의하면 2003년 12월말 현재 포천동 인구는 1만9천964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1만9천690명, 2005년 1만9천263명, 2006년 1만9천83명, 2007년 6월30일 현재 1만8천737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소흘읍 인구는 2003년 3만1천719명이었던 것이 2004년 3만3천241명, 2005년 4만1천473명, 2006년 4만5천382명, 2007년 6월말 현재 4만6천25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녁이면 북적거리던 신읍동 재래시장은 최근 밤 10시경이면 거의 장사를 하지 않는다. 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침체로 소비성향이 변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형태가 크게 변했기 때문이라는 게 상인들의 판단이다.


게다가 송우리 주공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신읍동 거주자들이 송우리로 이동한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의료보험공단과 국민연금관리공단 포천지사 등 관공서들이 송우리 지역으로 이동한 것도 원인이라고 한다. 여기에 5일 시장 상인들이 물건값을 낮은 가격에 공급함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감소했다.


신읍동 재래시장이 침체에 놓이자 상인들, 특히 건물주 34명을 중심으로 포천동 중로 상가번영회를 구성하고 타개책을 찾고 있다. 이들은 신읍사거리-천주교간 도시계획도로 개통과 관련해 상가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천동 중로 상가번영회 유광택 회장은 "20개 건물 중에 4개 혹은 5개 상가가 임대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성행했던 선금임대료나 권리금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임대료를 크게 낮추었는데도 임대가 되지 않아 건물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가들이 많다"면서 "신읍사거리-천주교간 도로가 빨리 개통되고 시장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어 한다"고 강조했다.


신읍동 상권침체에 대해 유 회장은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불황과 더불어 신읍동 인구가 송우리로 이동하면서 상권 구심체 상실, 5일장 확장, 포천 재래시장 상인들의 안일한 태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면서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활성화 방안을 찾고있다"고 밝혔다.


포천동 중로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은 신읍사거리 - 천주교간 도로개통에 맞춰 중소기업청 영세상가 지원금을 지원 받아 상점가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재래시장의 다양한 장점과 매형마트나 5일장 장점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유 회장은 "신읍사거리 - 천주교간 중로 도로개통에 맞춰 영세상인 육성법에 의한 지원을 받아 주차문제 등 편의시설과 유통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상인들의 서비스 개선, 정보인프라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로가 생기면 차 없는 거리 행사나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고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자금지원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방안에 관한 학술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내년 하반기 포천 5일장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체시장 조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승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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