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명재(사진․열린우리당 포천시․연천군 운영위원장)
2006년도 포천시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6위로 밝혀졌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에 있어서 자체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며, 재정자립도가 높으면 지역내 총생산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자료에 의하면 도내에서 지역경제의 활력이 넘치는 성남시, 수원시, 화성시, 안산시, 안양시 순으로 재정자립도가 높게 나타났다.
경기북부 지역만 놓고 봤을 때 성장 속도가 빠른 고양시, 의정부시, 하남시, 구리시, 파주시, 남양주시 및 양주시가 발전 속도가 더딘 포천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높게 나왔다. 포천시는 인근의 양주시보다도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양주시는 전철 및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신도시 건설 등을 통하여 외지(外地)인구와 기업들이 유입되면서 생산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의 발전축이 의정부-포천-연천이 아닌,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포천시가 제대로 정책적 대응을 하지 못하면 포천시는 성장과 발전에서 "고립된 섬"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접경지역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체념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 포천시만이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등의 중첩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고, 수도권과 접경지역에 위치한 시․군은 어디나 동일한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파주시, 양주시도 포천시처럼 각종 규제를 받고 있지만, 규제를 적극적으로 뚫고 나가면서 급속히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포천의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대로 설정되어야 한다. 개발이 먼저가 아니고 도로, 전철 등 교통인프라가 먼저이다. 철도와 도로가 뚫려야 그 주변에 산업단지와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부(富)가 창출되고, 외지(外地)인구와 기업이 유입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교통인프라가 전제되어야만 현재 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도 제대로 건설될 수 있다.
따라서 전철 포천 연장과 민자고속도로 유치, 국도43호선 확장이 선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민자고속도로는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고, 지하철 7호선 포천연장사업은 물거품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노원구와 남양주시는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를 남양주로 이전하고 전철을 연장하는 ꡐ공동협약서ꡑ를 체결하였다. 창동기지를 장암기지(7호선)로 옮기고 장암기지를 포천으로 이전하여, 7호선을 포천으로 연장하는 포천시의 안(案)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하철 7호선 포천연장이 실기(失期)한 사업으로 판단이 서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경전철이라도 유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수도권에서 전철이 통과하지 않는 지역은 앞으로 발전의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교통인프라 확충은 포천시의 미래성장과 성장동력의 전제조건이다.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이 갈등과 정쟁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역할분담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도로, 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비를 통하여 포천시의 도약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고, 향후 포천시가 통일 한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