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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기후위기를 국가 도약의 기회로

- 대한민국이 '기후테크'를 선점하자 -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3일
 
       <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칼럼니스트 >
 
2026년여름 경남 양산의 체감온도가 섭씨 43도에 육박하는 등, 한반도 기온 관측 사상 유례없는 대폭염이 전국을 강타했다. 멕시코, 아프리카,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조차 “평생 처음 겪어보는 혹독한 더위”라며 혀를 내두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비단 폭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고 떠내려가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 역시 강력한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등 도시 기반 시설이 파손되어 심각한 인명 피해와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여 수산 생태계가 파괴되고, 극지의 빙산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는 등 지구 전체가 인류를 향해 거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와 같은 기후 위기는 이제 지구촌에 살아가는 모든 국가와 인류, 나아가 지구상의 삼라만상(森羅萬象)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당면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위기는 언제나 담대한 도전자를 위한 위대한 기회의 다른 이름이었다. 과거 대한민국은 자원 하나 없는 빈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반도체와 첨단 신산업 신화를 일궈냈다. 이제 우리는 이 탁월한 기술적 저력과 역량을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대전환에 집중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기후온난화를 연구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며,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측·예방할 수 있는 기술적 결과물을 세계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너지 전환, 탄소 포집 및 활용, 자원 순환, 기상 관측 및 재난 예측 등을 아우르는 ‘기후테크(Climate Tech)’가 거대한 신산업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단순한 환경 보호 수단을 넘어, 향후 수천조 원 규모로 팽창할 인류 최대의 미래 시장이다.

​​만약 세계 기술 1등 국가인 대한민국이 이 기후온난화 대응 분야를 선점한다면, 이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이끌어온 반도체 메모리 신화처럼 대한민국 경제의 수십 년 버팀목이 되어줄 초격차 국가 전략산업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밀 기상 예측 플랫폼부터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 초고효율 냉난방, 해수 담수화 및 생태계 복원 기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이 개발한 기후 솔루션은 전 세계가 다투어 도입하는 독보적인 수출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

​​이 거대한 역사적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온 국력이 하나로 뭉치는 대결집이 필요하다.

​​첫째, 정부와 정치권의 선제적인 비전 제시와 파격적인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 규제 혁파와 적극적인 R&D 투자, 그리고 초고성능 기후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국가적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둘째, 과학자와 기술자, 기업가들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융합 연구를 통해 기후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이고 상용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신속히 창출해야 한다.

​​셋째, 세계 각국 및 국제기구, 관련 연구소들과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구적 과제이므로, 한국이 국제적인 기후 기술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실천적 합의가 혼연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국가 정책과 산업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된다.

​​기후위기는 인류에게 커다란 시련이지만, 비전과 기술을 갖춘 준비된 국가에게는 세계를 선도할 거대한 도약의 기회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고 글로벌 표준을 세워나간다면, 대한민국은 지구촌의 재난을 막아내는 ‘지구의 파수꾼’이자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기후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다. 정부와 국회, 학계와 산업계, 그리고 온 국민이 뜻을 모아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앞장서야 할 때다.

2026년 8월 3일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칼럼니스트, 전)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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