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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시와 음악과 낭만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12일

 김기호(사진․주부명예기자단 고문)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안도현님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심금을 흔드는 감동의 시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가하여 인생을 잠시나마 노래 할 수 있었던 공간이 지난 11월 29일 포천 문화원 주최 제 1회 가족 시 낭송 대회로 [시민(市民)과 시(時)가 어울릴 때] 라는 컨셉으로 여성회관에서 열렸다.


딸의 기말시험이 임박한 날짜였지만 딸과의 추억 쌓기를 하고 싶어 윤동주님의 ꡐ별 헤는 밤ꡑ을 선택하여 참가했다.


참가 가족은 모두 15팀이였으며 내빈 축하시와 경연시 낭송이 섞여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았으며 경연시는 기성 작가 작품으로 제한되었다.


온가족이 모두 출연한 팀을 비롯하여 부부, 모녀, 모자, 자매 팀으로 구성되어 마음을 합친


열띤 경연자리 같았지만 대회라기보다는 정답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좋아하는 시를 한가족이 함께 낭송하는 즐거움과 나름대로의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한마당 같았다.


물론 주최측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 다과가 곁들어진 분위기 연출이 좋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또한 좋았다.


시 낭송의 진수를 보여 주신 김 윤리아님. 오래 전에 D.J(disk jakit) 경험이 있었다며 시를 낭송하신 시장님을 비롯하여 축하 시를 낭송하신 모두는 젊은 청년시절로 돌아 간 듯 계면쩍고 조금은 떨리었는지 상기된 얼굴에 그러면서도 순수한 시심이 묻어 났던 내빈 여러분.


대상의 트로피에 가슴 벅찬 감동으로 눈물을 보였던 가족. 참으로 오랜만에 접해보는 흐뭇하고 아름답고 정겨운 모습들이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 치고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시를 숭상하는 사람 치고 인품이 고매하지 않는 사람이 없듯이 우리 포천 시민 누구 나가 삭막한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 시를 낭송하며 대화의 꽃을 피워 가는 여유로운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내년 대회는 보다 더 많은 참가 가족을 모시고 함박눈 나리는 날 촛불도 준비하고 감동적이고 낭만적인 시적 공간을 준비 하고자 한다"는 이만구 원장님의 소망대로 내년부터 대회 날엔 꼭 꼭 목화꽃 같은 함박눈이 내려 주어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는 ꡐ시민(市民)과 시(時)가 어울릴 때ꡑ가족시 낭송 경연 대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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