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옥(사진·포천의제21협의회 고문) 외로운 섬도! 독도로 인해 이웃인 일본과 시끄러운 투쟁도 해야했고 그로 인해 일본인이 밉고 저주스러웠다는건 일제치하때부터 우리국민 가슴속에 앙금이 남아 독도문제에 더한층 날카로운 반응이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섬을 지키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섬 주민들의 애환을 어찌 다 알 수 있으랴 자칭 독도의용수비대를 발족하여 섬을 차지하려는 일인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불사하며 독도를 지켜냈다. 1950년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일본은 독도에 다시 상륙해 울릉도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독도의용수비대는 전쟁으로 인한 행정군사적 공백을 메우고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약 3년8개월간 일본과 전투를 치르면서 독도를 사수하였다. 이처럼 개인의 생활자체를 희생하면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독립투사에 버금가는 애국자다. 독도 인근 연안에는 풍부한 어종이 다량으로 서식해서 일인들이 탐내는 황금어장이고 또한 천연가스가 많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계산 빠른 일인들이 어찌 탐내 않을까? 배에서 내려 독도 땅에 발을 딛자 알 수 없는 감동이 가슴을 스치고 간다. 또한 울릉도나 독도에는 갯벌이 없고 몸돌이라는 주먹크기의 작고 큰돌이 해변을 덮고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바닷바람을 쐬고 다녀도 끈적임 없이 보송보송 상쾌하다. 화산석 바위 위에 절정을 이룬 해국화는 포천의 꽃 구절초와 꽃 모양은 쌍둥이다. 그러나 그 잎 모양은 완연히 다르다. 숱한 비바람과 해풍에서 견뎌내려면 잎은 짧고 통통하게 꽃잎을 둥글게 감싸고 있다. 자연의 섭리가 이토록 아름답게 독도 섬을 가꾸고 있다. 울릉도 해변에는 수 천 마리의 오징어가 건조되고 있는데 한 마리의 파리가 없는 것이 신기하기 이전에 불가사의였다.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들고 섬 인구가 8천여 명이라는데 생활오염에서 생겨날 수 있는 파리가 없다는 것은 섬 자체를 이루고 있는 화산석과 용암석에 그 비밀이 있는지 몰라도 섬 공기가 깨끗한데 그 이유가 있음직도 하다. 또한 어디를 가도 식수의 맛은 어느 유명약수 못지 않게 물맛이 뛰어났다. 섬 주민들 이야기로는 일년에 40여일 정도가 좋은 날씨라니 삼백육십오일 중 천금같은 날씨에 이 아름다운 섬을 찾았으니 정말 운이 좋았던 게 아닌가 싶다. 특산품인 호박엿, 오징어, 더덕, 취나물 등등 먹어도 먹어도 그 맛의 오묘함에 빠져드는 것 같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깨끗한 공기, 환경이 부럽고 욕심났다. 어쩌랴. 약속된 날짜에 육지를 향해 돌아오는 뱃길에서 갈 때의 기대감보다 아스라이 접어두고 떠나오듯 아쉬움이 못내 멀어져 가는 섬을 자주 돌아보게 한다. 언제가 다시 오리라는 나만의 약속을 푸른 바다 위에 남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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