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강수량은 187.4mm로 평년(148.2mm) 대비 126.6% 수준으로 많았고, 강수일수는 10.5일로 평년(9.9일)과 비슷하였다. 다만, 강원영동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4월 하순부터 기상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상순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으나, 중순 이후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다. 13∼14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의 열대저압부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14일 부산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1시간 최다강수량 61.2mm로 6월 극값을 경신하기도 하였다.
올해 장맛비는 제주도는 12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19~20일에 시작하여 평년보다 각각 7일, 5~6일, 3~4일 빨랐다. 이는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것과 관련된다.
올해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2.9℃로 평년보다 1.5℃ 높았고,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보다 0.2℃ 높아,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부터 2025년까지 총 53년 중 역대 1순위이며, 전국 평균값 산출에 활용한 관측 지점은 62곳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하였다.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주로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고, 특히 27∼3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다.
18일에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를 시작으로, 19일에 청주, 대전, 군산, 대구, 전주, 광주, 부안, 정읍, 남원, 구미, 합천, 밀양 등 12개 지점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되었다. 또한, 27일 남부지방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29∼30일에는 전국 일평균기온 1위(각 해당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이며 매우 무더웠다. 6월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2.0일, 0.8일로 모두 역대 2위였고, 특히 서울은 관측 이래 2022년 이후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하였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6월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최고기온이 31℃ 이상을 유지함에 따라 2025년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1,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자는 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86명)과 비교하였을 때 환자는 약 2.5배, 사망자는 2.7배 증가한 수치이다.
일일 발생 238명(7월 8일)으로 2025년 감시기간 중 최다를 기록한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5월 15일~7월8일 기간)는 실외 발생(81.1%)이 많았고,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3.6%를 차지하고, 50대 이상이 61.1%로 나타나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