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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느그 아부지, 문디 사투리이다 달콤 쌉싸래한 첫맛이나 톡 쏘는 뒷맛은 무뚝뚝한 막걸리 맛, 텁텁한 호랭이였다 고래고래 내지르는 고함은 뭐할 끼고 장숫골(長水谷)이 고마 오돌오돌 떨었지 막걸릿잔에 취하면 오냐오냐 흥얼흥얼 만사가 다 좋다! 아부지에게 진 빚 갚을 길이 없다 원금 빼고도 이자가 불어나 그것처럼 세월만 퍼마셨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관 속에 문방구 백지수표라도 입금할걸 그랬어 뽀얀 눈이 비틀비틀 내리는 이상한 춘삼월이면 노처녀의 히스테리처럼 느그 아부지 완두콩 같은 젖꼭지가 그리운 밤이다 지금, 느그 아부지, 폐주(廢酒)됐다 막걸리 한 사발에 뿌린 기억처럼,
김형출 / 시인, 수필가, 포천신문 시민기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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