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한기까지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모두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입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를 때, 아주 손쉬운 출발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입니다.
병에 걸린 다음 치료하는 것보다 애초부터 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건강검진은 내 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는 질병을 찾아내는 ‘사전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이 가까워오면 밀린 방학 숙제를 급하게 해치우듯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이 몰리곤 합니다.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지금이라도 조금 여유 있을 때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건강검진은 만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홀수 년생은 홀수 해에, 짝수 년생은 짝수 해에 검진을 받으시면 됩니다. 다만 직장에 다니시는 비사무직의 경우에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일반 건강검진은 모든 금액을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니, 더욱 부담 없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항목에는 어떤 게 포함되어 있을까요? 성별과 연령에 따라 항목들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적인 신체계측과 혈압, 혈액검사, 간수치, 당뇨, 신장검사, 빈혈검사가 포함되어 있고 흉부엑스레이도 촬영하게 됩니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서 콜레스테롤 검사, B형간염검사, 골다공증, 우울증, 인지기능장애검사 등이 추가되기도 하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가까운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 문의하면 자신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항목들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추가로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정의 비용만 부담하고 추가 검사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위, 간, 폐, 대장, 유방, 자궁경부 등 6대 암에 대해서 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위내시경, 간초음파, 유방촬영, 자궁경부암검사, 분변잠혈검사, 저선량 폐 CT 검사 등으로 암을 초기 단계에 찾아내어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자궁경부암 검사는 만20세 이상)부터 실시하게 되는데,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암 검진의 종류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문의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 검진은 일반 건강검진과 달리 누구나 무료는 아니며 10%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쁘고 또 시간을 내려니 귀찮기도 해서 건강검진을 건너뛰면 안 될까 생각하시나요? 만약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라면 건강검진은 사업주의 의무이기 때문에 건강검진 미실시로 고용노동부 점검 등에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할 수 있습니다. 또 건강검진을 통해서 암이 진단될 경우 기준에 적합한 대상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최대 200만원의 암 치료 지원금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인 국가 암 검진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가까운 병원의 건강검진센터로 신분증만 지참하고 가시면 언제든지 건강검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 금식은 꼭 필요합니다. 위내시경 검사가 없더라도, 반드시 검진 전날 저녁 9시부터는 금식하시고 커피나 물, 사탕, 껌 등도 절대 섭취하시면 안 됩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실 분들은 복용하고 있는 약 중에서 피를 묽게 하는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약을 처방받은 병원에 검진을 앞두고 약을 끊어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혈압이 너무 높을 경우 내시경 검진을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적은 양의 물과 함께 고혈압 약만 복용하고 오시면 됩니다.
건강은 한번 잃고 나면 다시 예전으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죠. 지금 당장 아픈 곳이 없으니까, 나는 젊으니까,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이런 마음으로 지금 건강검진을 미루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건강검진의 목적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기여 병을 발견하기 위한 것입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은 상당히 진행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더 늦기 전에 단 하루의 시간을 자신의 평생 건강을 위해 내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