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은 산과 물이 좋아 매년 많은 캠핑족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일동면에 소재한 청우관광농원의 ‘계곡과 소나무 펜션’은 5만평(165,289㎡) 부지의 고즈넉한 산 봉우리 하나를 펜션과 오토 캠핑장으로 조성해 포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건설업에 종사했던 강배석 대표는 1990년도에 아버지의 산소자리를 둘러보러 다니다가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다. 계곡과 아름다운 산자락은 금새 강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산 속에 맑게 흐른는 ‘강씨봉 계곡’은 마치 강 대표를 기다린 것 마냥 느껴졌다고 한다.
“당시에는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지로 무언가를 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곳에 아버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풍경이 너무 좋아서 혹시 나중에 실버타운이나 스키장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은 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강 대표는 평생업으로 삼았던 건설업을 정리하고 조용한 산 속에 펜션을 짓기 시작했다. 하나 둘 짓다보니 총 18개동이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넓은 부지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족구장, 오토 캠핑장, 강씨봉 계곡 산책길 등을 조성해 단순한 ‘숙박’이 아닌 ‘여행’과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펜션 내 여러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보니, 강 대표는 사업할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다.
“사업가보다 펜션지기가 더 바쁘더라고요. 매일 방과 수영장 청소하랴, 전화로 고객 상담하랴, 정원 가꿔야 하랴…. 바쁜 도심생활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며 생활하려고 이곳에 들어왔는데,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덕분에 운동안해도 건강해져서 좋습니다. 매일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고요.”
현재 계곡과 소나무 펜션은 2인부터 20명 이상의 단체손님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독채와 주변의 다양한 즐길거리로 사계절 내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강 대표는 더 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살려 체험형 농원과 횟집·카페 등을 신설해 펜션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우리 펜션을 더 알차게 만들기 위한 계획에 자녀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딸과 아들이 일식조리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 믿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강 대표이지만, 낯선 땅 포천에서 새로이 시작한 펜션업은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 눈 앞에 펼쳐진 산 속의 펜션을 바라보면, 나이가 들수록 남들은 가지지 못한 마음의 여유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게 됐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이런 마음을 펜션을 다녀가는 손님에게 조금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도 펜션 곳곳을 단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