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영북면 주민들이 지난 24일 오전 9시 영북면사무소 앞에서 악취 규탄대회를 열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료제조업체 ‘동광 그린텍’에서 발생되는 악취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지역에서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포천시는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로 행정처분을 했다”며 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화영 동광그린텍 비상대책위원장은 “악취는 지역민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군인들의 군복무 등에도 영향을 준다”며 “악취를 추방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자 하는 염원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결의를 시작으로 면민의 뜻을 받들어 맑은 영북면의 공기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기 비대위 총괄 부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영북면의 미래와 이 지역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하여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동광그린텍의 문을 닫게 할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사업 허가를 해주고 뒷감당을 하지 못하는 관계당국에게도 책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한 300여명의 영북면민들은 ‘동광그린텍 물러가라’는 띠를 머리에 두르고 “악취 없이 살고 싶다. 동광그린텍은 물러가라”며 “악덕기업 허가해 준 포천시는 책임져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지광수 비대위 부위원장과 이병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이 삭발식에 참여해 반대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번 규탄대회에는 민천식 부시장, 윤충식 포천시의원, 최춘식 도의원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동광그린텍 비대위는 민천식 부시장과 윤충식 포천시의원에게 영북면민들의 진정서를 전달했다.
민천식 부시장은 “포천시에서 책임지라고 주민들께서 규탄하셨는데, 이 부분은 시장권한 대행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동광그린텍이 영북면에서 물러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행정력을 동원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규탄대회에 참여한 영북면민들은 행사가 끝난 후 영북면사무소에서 동광그린텍까지 왕복 4km 가두행진을 이어나갔다.
한편, 영북면 자일리에 소재한 동광그린텍은 지난 2013년 영업을 시작,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비료제조업을 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개업 이후 꾸준히 항의를 했으나 양측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4월 영북면 단체장 회의를 거쳐 동광그린텍 악취방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에 사무실을 개소, 현재까지 1일 3명씩 비상근무를 서면서 신고가 들어오면 악취를 채집해 시에 전달하고 있다. 또, 7월 15일부터는 업체 주 진입로에 음식물 쓰레기 반입차량 감시용 CCTV를 설치해 매일 반입 물량을 감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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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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