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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면우] 평생교육과 대학의 주인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8월 10일
 
↑↑ 이면우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교육학 박사, 춘천교육대학교 총장
ⓒ (주)포천신문사 
최근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대학본부를 점거한 학생들이 농성을 계속하는 불행한 사태가 연일 교육 분야의 톱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은 어떤 이유로 뜨거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 여기서는 교육부나 특정 대학의 사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다만 필자는 이 기회를 빌려 ‘평생교육’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또한 일련의 사태에서 나온 작은 화두인 ‘대학의 주인’에 대해서 언급해 본다.

교육학사전을 찾아보면 평생교육이란 ‘유아에서 시작하여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친 교육’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교육’ 덕분에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교육은 학교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아니 하였다(學而不厭)는 공자(孔子)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굳이 성인(聖人)으로 가는 길이 아니더라도 성인(成人)이면 공부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의 수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82.3세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6년도에 발표한 자료이니 일단 믿을 만 하다. 이애란 가수가 부른 ‘백세인생’이 인기를 끈 이유가 무엇일까? 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미래를 대비를 해야 한다는 급박한 심정을 유행가가 대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인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의 최고경영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은 “현대인은 끝없이 적응하고 끝없이 유연해야 한다”라고 했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현대생활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자기 대학의 주인이 누구냐는 질문이 왜 나왔을까? 앞에서 언급한 대학에서 농성중인 학생들이 교수에게 물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대학의 주인이 학생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학생들은 교수들은 대학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다. 한 교수께서는 “4년 있다가 졸업하는데 어째서 학생이 대학의 주인이냐?”는 식의 답변을 했다.

우문(愚問)에 우답(愚答)이다. 어찌 대학의 주인은 따로 있을 것인가? 학생도 주인이 될 수 있지만 대학총장도 주인이 될 수 있다. 교수나 교직원 역시 주인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답은 대학에는 주인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 여러 주체인 총장, 교수, 직원 및 학생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공자께서는 오래 전에 강조하신 말씀이 있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물었다. 공자께서 답하시기를,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는 8개의 글자로 대답하셨다(논어. 안연편). 다시 고쳐 써 본다. 대학총장은 총장다워야 하고, 대학교수는 교수다워야 하며, 대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그럴 때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모든 사람은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쳐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면우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교육학 박사, 춘천교육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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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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