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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68] 직동2리

“아버지 세대의 경로당, 이제 우리가 지켜나가”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7월 20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소흘읍 직동2리는 관광지인 고모리와 광릉수목원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도로를 따라서 분위기 있는 식당과 카페가 많이 들어서고 외지인들의 인구 유입도 늘면서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곳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키고 있는 직동2리 경로당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직동2리 경로당에 도착하자, 문 앞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다. 김금랑 부회장의 주도로 조를 짜서 돌아가면서 점심식사를 준비해 매일 함께 점심을 먹는데, 이날은 박원범 회장이 낚시한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이 특별식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김금랑 부회장은 “오늘은 몸보신 하는 날”이라며 그릇 가득 매운탕을 담아 회원들에게 한상 차려주었다.

평소 8·90대 할머니 회원들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해 직동2리 ‘효부’, ‘효녀’라고 소문난 김금랑 부회장은 매일같이 부모를 모시듯 회원들의 식사와 간식을 챙겨드리고 있다. 박원범 회장은 “줄 수 있는 상이 있다면 다 주고 싶다”라며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회원들은 다 친하다”며 “우리 다 어릴 적에 봉선사천에서 발가벗고 다 같이 멱 감던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박춘범 이장은 “어릴 적에 12년 위의 형님은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어려웠는데 지금은 같이 늙어가는 사이”라며 “우리 경로당에서 띠동갑은 그냥 동갑처럼 지낸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직동2리 경로당의 역사는 1992년 일반 가정집의 작은 방1개에서 시작됐다. 1993년 지금의 경로당 건물로 이사해 직동1·2·3리가 함께 사용하다가 2005년도 직동1리와 3리가 독립해 나가고 지금의 직동2리의 단독 경로당이 됐다.

경로당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추억도 많다. 회원들은 “아버지 세대부터 이용하던 경로당이라 더욱 더 감회가 새롭다”고 표현했다. 아버지 세대가 구축해 놓은 직동2리 경로당만의 문화와 규칙을 잘 이어나가 자식세대에게 잘 물려주는 것이 회원들의 소망이다. 현재 회원들이 즐겁게 보내는 경로당이 다음세대들에게도 행복한 장소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이러한 바람에 부응하듯 마을의 부녀회와 청장년회, 개발위원회 등에서는 경로당 일이라면 두 손 걷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게다가 5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매일 점심을 먹기에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쌀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 매달 부족한 쌀을 지원해주면서 직동2리 경로당 회원들의 한 끼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직동2리 경로당 회원들은 “마을 모두가 사랑해주는 경로당인만큼 앞으로도 더 즐겁고 행복한 경로당 생활을 즐기겠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 박원범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김금랑 부회장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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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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