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백운산, 백운계곡 등이 위치해 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난 이동면 도평리의 도리경로당은 2000년도에 설립돼 현재 4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도리돌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도평리는 ‘한 번 다녀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말과 ‘복숭아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 도리경로당은 도평1리와 도평4리의 회원들이 경로당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다른 경로당보다 회원들이 많은편이다. 여성 회원들은 1층 단독건물을 사용하고, 남자 회원들은 보건소 건물 2층을 사용해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보다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을의 마스코트라고 불린다는 여성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도리경로당을 찾아가 보았다. 회원들은 삼삼오오 선풍기 앞에 옹기종이 모여서 손녀이야기, 마을이야기, 드라마이야기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최태숙 회장은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경로당은 할머니들만 있어서 하루에 접시가 몇 개씩 깨진다”며 “다들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원 도평리보건진료소장 역시 “책임감이 강하시고 헌신적인 최태숙 회장님과 활동적이신 신영희 총무님을 중심으로 단합이 좋은 경로당”이라며 “보건소의 신바람건강체조교실, 무료이동진료 등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각종보건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침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포천시보건소의 무료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었다. 회원들은 ‘늙으니 여기저기 아픈 게 당연하지 뭘’이라고 무심하게 표현하면서도 보건소 직원의 교육과 검사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를 보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모두들 쾌활하시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며 “정기검진과 생활수칙만 잘 지키면 건강하실 분들”이라고 전했다.
도리경로당 회원들의 또 하나의 건강비결은 ‘전통 무용’이다. 최태숙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매년 전통춤을 연습하여 각종 행사 및 노인복지관, 요양원 등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특히 2012년, 2013년 포천시노인복지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포천지사가 공동주관한 ‘실버여가한마당’에서 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태숙 회장은 “지금은 한복입기 더운 날씨라 잠시 쉬고 있지만, 가을이 되면 여러 행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을의 큰 어른이기도 한 도리경로당 회원들은 평소 마을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청소봉사를 실시하며, 마을의 각종행사에도 부녀회와 합심해서 먹거리를 준비하는 등의 지원을 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최태숙 회장은 “우리가 건강하게 잘 활동해서 마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로당 회원들과 건강유지를 잘 해서 마을 행사나 봉사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