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에 정종근 의장이 재선출된 가운데, 연임에 의한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의 내부 갈등과 야합 의혹이 불거지는 등 후반기 원 구성이 출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포천시의회는 지난 1일 제1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4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이에 정종근 의원(다 선거구·새누리당)이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으로는 류재빈 의원, 이명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선거 결과 정종근 의장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8명 가운데 5표를 얻어 전반기에 이어 포천시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게 됐다.
정종근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개인적인 기쁨과 감회에 앞서서 16만 포천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과 동료의원 여러분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 의정활동을 소중한 경험으로 삼아 보다 신뢰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이루어 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사업에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시민이 편안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류재빈 의원은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가진 동료의원 여러분과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해 주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16만 포천시민의 불편해소와 권익향상에 앞장 서 나가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정종근 포천시의장의 연임에 따른 논란과, 이에 따른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의 내부 갈등 또는 야합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이유는 이렇다.
정종근 의장이 선출되기 전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선출 직전부터 여러차례 협의를 가졌다. 하지만 정 의장은 자신이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 표명을 같은 당 동료 의원들에게 한 번도 내비치질 않아 각자 불만이 쌓였으며, 연임은 안 된다는 쪽에 의견을 모았었다고 전해졌다.
이형직 부의장과 이희승 운영위원장도 자신이 맡던 직책을 몇 개월 전부터 내려놓겠다고 한 상황에서, 별다른 의사 표명을 하지 않는 정 의장의 태도가 갈등의 불씨가 됐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정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시의원 일부와 야합을 통해 지지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분이다.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 의장이 당내에서 재선출 협상이 원만하지 않자, 부의장 자리를 놓고 야당 시의원들을 설득해 재선출을 유도했다고 알려졌다.
정종근 의장은 실제로 총 5표를 얻었다. 이 중 2표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얻어냈기에 해당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전례 없는 의장 연임을 한 것에 대해 당사자의 명확한 표명이 없어서 답답하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계속 의장직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도라면 욕심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이 줏대가 없다"며 "석탄발전소와 서장원 성추행과 관련한 주범인 서 시장 사퇴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으면서 서 시장 감싸기로 일관한 전반기 정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석탄발전소와 서 시장 사태 해결 능력을 보더라도 정 의장은 부자격이자며 무능력자"라며 "이런 정 의장에게 표를 주어야만 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