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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59] 직동1리

철조망에 닫힌 마을…“농지개간도 못해”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30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립수목원이 위치한 마을로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1000ha가 넘는 천연림을 이용해 조성된 수목원은 포천의 빠질 수 없는 관광 명소이며, 약3000종의 식물이 있을 정도로 그 규모를 자랑한다.

75가구 150여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는 직동1리 경로당에서 박영범 이장과 박희오 총무를 비롯한 10여명의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상의 이유로 경로당에 참석을 못하는 노인회장을 대신해 그 자리를 많은 회원들이 단합하며 이겨나가고 있었다.

직동1리는 2·3리와 달리 상업을 하거나 농지개발 등을 할 수 없고 공사도 쉽게 진행되지 않아 조용한 마을이다. 가정집 뒤로 바로 산이 있어 다른 곳보다 깨끗하고 맑은 공기 때문인지 장수 동네다.

개발이 쉽게 진행되지 못해 마을사람들 사이는 이웃이 아니라 가족이여서 옆집 수저세트가 몇 개가 있는지 어르신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느집 개가 강아지를 몇 마리 낳았는지까지 금방 소문이 나서 하루도 채 안되 마을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고 한다.

박희오 총무는 “경로당이 중간에서 정보통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며 “강아지를 몇 마리 낳았는지는 물론 어느집 개가 며칠쯤 강아지를 낳겠구나 하는 것도 전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마을사람들은 모두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겨운 마을에 가장 큰 고민은 국립수목원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국립수목원이 근처에 있으니 관광 수입이나 혜택이 좀 있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하지만 온갖 규제로 인해 농지도 개간하지 못하고, 집 바로 뒤에 있는 산도 못 올라가도록 망이 쳐졌다.

또 마트나 음식점도 허가를 내주지 않아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이 없고, 심지어 뒷산에 상수도 시설이 되 있는데 상수도에 문제가 있어도 국립수목원의 허가가 나야만 산에 올라가 상수도를 점검할 수 있다.

박영범 이장은 “만약 건조해서 산에 불이 났는데 물 한바가지만 뿌리면 끌 수 있는 작은 불이나도 허가를 받은 후에 들어 갈 수 있어서 큰불로 번지도록 놔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살기는 좋으나 시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으로부터 방치된 동네고, 이런 삼엄한 경비 때문에 나중에 우리 주민이 피해를 볼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마을은 주변에서 많은 후원이 들어오는데 우리 마을은 근처 상가도 없어 후원받기 힘들어 잔치를 하더라도 마을자체에서 해결해야 하는 힘든 여건”이라며 “서울과의 접근성은 좋지만 그 외 온갖 규제로 묶여있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 어르신은 “철망에 문을 달아 오고가는 것만 원활히 해결만 되도 주민들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물 문제나, 불안한 화제 위험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강한 규제보다 같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포천시에서 버림받은 마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현실이 속히 해결되서 어르신들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동네가 되길 바란다.

ⓒ (주)포천신문사

↑↑ 박영범 이장
ⓒ (주)포천신문사

↑↑ 박희오 총무
ⓒ (주)포천신문사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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