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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경로당=158] 원일아파트1차

“살림 9단이 이끌어 가는 경로당”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6월 30일
ⓒ (주)포천신문사
1993년 원일아파트1차의 첫 입주와 함께 문을 연 경로당은 아파트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그동안 이사를 간 회원도, 새로 들어온 회원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경로당의 초창기 멤버로, 20여년을 동고동락하고 있다.

20여명의 회원 중 남자 회원은 단 1명 뿐, 모두 여성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살림 50년 경력을 가진 주부들이 모여 있다 보니, 월일아파트1차 경로당은 늘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회원들은 매일 2명씩 돌아가며 아침청소와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김소자 총무는 “9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청소와 점심식사 당번에서 제외하고 ‘어르신방’을 따로 만들어 그곳에서 편히 쉬시게 하고 있다”며 “점심식사뿐 아니라 오후 3시에는 부침개나 빵 등 간식을 챙겨드리는 등 회원들이 지극정성으로 인생선배인 어르신들을 모신다”고 설명했다.

살림 9단이 20명이 넘게 모여 있다 보니, 각자 음식솜씨를 발휘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평소에는 국, 김치, 나물, 야채 쌈 등 소박한 메뉴로 점심을 먹지만 가끔은 만두, 송편, 냉면, 칼국수 등 특별식을 만들어 회원들뿐 아니라 관리실 직원들과 함께 나눠먹는다.

한 회원은 “하루의 반나절 이상 경로당에 머물다보니 이제 이곳의 살림이 내 살림 같다”며 구석구석 우리의 손때가 묻어 있어 더욱 정이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하게 써도 20년이 넘다보니 경로당의 시설과 집기들이 낡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법. 때문에 경로당 회원들은 지난해 십시일반 회원금을 모아 낡은 싱크대를 교체했다. 깨끗한 싱크대가 설치되던 날, 회원들 모두 내 집 마냥 기뻐했다. 이후 요리하는 시간이 더 즐거워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아직 낡은 밥솥은 바꾸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최근 읍사무소에서 불편사항을 접수해 갔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따뜻한 국과 밥, 직접 담근 김치 등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부엌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바로 서로 설거지를 하겠다고 회원들끼리 옥신각신 하고 있는 것. ‘오늘 내가 밥을 많이 먹었으니 설거지를 하겠다’, ‘한동안 내가 설거지를 안했으니 오늘은 해야겠다’ 등 고무장갑을 두고 선의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소자 총무는 “우리는 매일 서로 설거지 하겠다고 싸운다”며 “사이가 좋아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원일아파트1차 경로당은 현재 즐겁게 활동할 젊은 회원들의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만 가입이 허락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고충이 있다. 회원들은 “현재 우리 경로당의 생활도 만족하지만, 지속적으로 경로당이 잘 운영되려면 젊은 회원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전했다.

회원들간의 정과 어머니의 손맛이 인상적이었던 원일1차 경로당. 그 푸근한 밥상은 오래도록 따뜻하게 기억될 것 같다.

↑↑ 천정순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김소자 총무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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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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