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8700억원을 들인 포천의 숙원사업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끝나는 포천 가채리 부근이 공사완료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설명회와 공사 중에는 알지 못했던 보도문제, 진입로 유턴 등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고속도로의 끝, 진출입로가 되는 구 신북대교 앞에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우회전방향은 차들의 무단 좌회전으로 골머리다. 마을의 강한 요구로 중앙을 분리할 수 있는 봉으로 구분했지만 여전히 중앙분리 봉과 봉 사이로 무단 좌회전이 빈번하게 일어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 아파트 단지의 진입로가 되는 우회전 도로폭이 좁아 큰 차들은 중앙분리대를 넘어서거나 후진을 했다가 다시 우회전을 할 수밖에 없다. 아파트로 들어가는 학원버스나 시내버스, 군인 통근버스, 고속도로 공사를 위해 드나드는 덤프트럭뿐만 아니라 SUV나 1톤 트럭들도 유턴과 다름없는 우회전이 힘들다.
ⓒ (주)포천신문사
한 주민은 “도로건설사측에서 다방면으로 고생하는 부분은 알겠으나, 861세대 주민들이 갖고 있는 차는 1000여대가 넘는데, 앞으로 개통이 되면 이 차 들은 곡예운전을 하면서 안전에 위협을 받아야 한다”며 “큰 대형차들은 한 번에 커브를 하지 못해 몇 번이나 전후진을 반복 해서 커브를 해야 하는 살인도로”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우회전 앞에 아직 포장이 안 된 부분은 화단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시유지로 시와 도로공사측의 협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수월한 유턴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리는 땅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주민으로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고속도로를 사용하게 되는 국민보다 미관이 더 중요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사거리 앞에서 아파트 단지로 이어지는 보도블록은 도로의 급커브를 만들어낸다. 보도 중간에 있는 건물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기부체납한 시유지라 설치할 때 더 뒤로 옮겨서 사선으로 보도가 설치됐으면 더 안전했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 시청의 변경 설계도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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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원 기지4리 이장은 “초기 도면과 수정도면을 비교해보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보인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보면 수정도면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초기도면으로 적용돼 공사가 진행돼 있다”며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 이 부분은 속히 해결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 및 관계 공무원들은 현장에 와서 공사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설계사나 국토부 관계직원은 현장을 답사해 확인해 봤는지 의심이 든다”며 “땅이 없으면 모를까 왜 남겨두고 길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7공구 건설 관계자는 “사전에 주민설명회를 몇 차례나 진행했고, 도면이 나온 후에도 주민들과 지속적인 회의를 가졌었다”며 “아파트 부근은 거의 완료단계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요청이 받아들여 지려면 설계도면 변경을 업체에 직접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춘식 도의원은 “직접 현장에 나와 보니 유턴길이나 도보를 끼고 있는 커브길은 보기에도 많이 위험한 것 같다”며 “행정적 절차에 따라 수정설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도 차선을 이탈한 좌회전이 많은 것으로 보아 개통이 된 이후에는 사고 다발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고속도로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도가 나서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시유지 사용에 문제없음과 차도확장(안)을 수렴해 공사를 시행 할 예정”이라며 “해당구역의 거산아파트 이정표지석은 공사확장상 차도부에 위치해 관계 민원요청에 의거, 이설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주민은 “산호·거산·포미재 3개 단지 861세대 2500여명의 주민들은 도로문제가 속히 시정되길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2007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협상대상자로 선정되 2012년 승인 후 6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BTO방식으로 추진된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민간투자비 1조5792억원, 건설보조금 412억원, 보상비 1조2519억원 포함 총 투자비 2조8700여억원으로 국내에서 수행된 민자사업 중에서도 매우 규모가 큰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꼽힌다.
전체노선 주요시설로는 구리·남양주·의정부·포천·양주·동두천 지역과 직접 연계되는 11개 IC와 소흘 JCT, 회암 등 4개 터널, 별내교 등 95개 교량, 남양주와 의정부에 2개 휴게소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 종단 7개 도로와 횡단 9개 도로 중 국토 종단 제3축에 해당돼 향후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도로다. 국도 3호선과 43호선, 47호선,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과 연계되는 만큼 지능형 미래 지향적 고속도로로 건설되며, 영업소와 IC를 중심으로 ‘교통안전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도로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