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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듣는다] 장진천 포천중학교장

학부모 의식 변화,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 필요
“중학교 3년은 꿈을 고민, 고등학교는 꿈 향해 달리는 시기”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17일
ⓒ (주)포천신문사

‘존중과 배려를 통해 함께 탐구하며 꿈을 찾아가는 행복한 배움터’ 조금 긴 주제이긴 하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 모두가 함께 어울어져 나가면서 점차 목표를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천중학교 장진천 교장과 포천교육현장에 대한 1문 1답을 나눴다.

*중학교 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점으로 하는 사항은 어떤 것인가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현장체험학습을 많이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찰박물관 견학, 국내 산업체들 견학, 차의과대학에 방문해 의료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해서 구체적으로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 못지않게 요즘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가는 입시도 전쟁이라고 하죠. 중학교 입시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의 입학은 몇년전까지 연합고사를 보고 입학했으나 시험이 없어지면서 무시험으로 진학이 가능해졌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싶다.

하지만 학력이나 성적을 전부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포천중학교는 특목고, 외고, 과고를 원하는 학생들에 맞춰서 진로지도가 실시되고 있는 사항이다.

*교육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단연 사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논란의 가운데 있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대신할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나요?

공부에 대해 열의가 있는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남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저녁은 챙겨주지 못하지만 집이나 학원에서 공부할 여력이 안되는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 안에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성적순이라고 하면 강요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신청자의 한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따로 저녁을 제공하지 않고 학생들이 나가서 사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평균 10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많을 때는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남는다. 공부방 감독도 따로 지정돼 있지 않고 교사들의 자율 지원을 받아서 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포천의 교육현장에서 가장 변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학부모의 의식이 개선돼야 한다.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이 학교별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데 포천중학교 같은 경우는 참여율이 10여명 안팎이다. 10명 정도가 참여하면 오히려 참석률이 괜찮고 다른 학교의 상황을 보면 3~5명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학부모 참여율이 적다.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또 학교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임교사의 경우 열심히 일하다 2~3년 있으면 다른 곳으로 발령나고, 또 그 자리는 새로운 교사가 들어오면서 짧게 정들어도 금방 발령이 나서 적응기간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포천 관내에 정식 사서교사가 없는 것이다. 사서교사의 자리를 지금은 인문학계열 교사들이 아침, 점심, 하교시간에 잠깐씩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거나 학부모, 혹은 도서CA학생들이 사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창 책을 읽고 창의력을 키워야 하는 나이에 체계적인 도서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포천시 뿐만 아니라 수원이나 구리시 같은 인구가 많은 큰 학교들을 제외하고는 계약직 사서이거나 없이 운영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인문학은 흔히 문학·사학·철학이 다 담겨있어서 생각하는 이상을 펼칠 수 있고, 책을 통해서 공감하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항상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남자는 다섯수레에 실을 만큼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를 강조한다. 그만큼 학생들이 책을 읽어서 ‘독(讀)한 학교’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꾸준한 운동과 예능을 하는데 거부감을 갖지 말고 쉬운 것이라도 도전하는 학생들이었으면 한다. 초중고에서 익힌 단편적인 지식도 나중에 커서 어디서든 쓸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중에 전혀 도움이 안되니 안 해도 된다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봤으면 한다.

끝으로 종교를 갖고 있으면 한다. 어떤 종교든 상관없이 종교에 가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할 수 없는 속에 있는 말을 꺼내놓고 털어버려서 마음에 가둬두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나아갈 길을 3년동안 고민하는 시기를 갖고 중학교 생활을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꿈을 향해 앞으로 달려나가는 학생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주)포천신문사

↑↑ 독서를 중시하는 장진천 교장의 철학 덕분에 도서실에 책이 많이 늘어나고, 학생들도 다독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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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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