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재인 전계대원군의 묘소가 인근에 위치한 선단5통은 마을 곳곳에 자리한 녹색잎의 나무덕에 푸르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집안에서 꼼짝하기 싫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선단5통 경로당에는 여러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한상철 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나이에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도 바쁜데 화낼 시간이 어디 있냐”며 “경로당이 마을 회원들에게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을 듣고 경로당을 둘러보니 장기나 바둑을 둘 수 있는 공간,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 TV를 볼 수 있는 공간 등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 곳곳에 꾸며져 있었다. 그래서일까. 선단5통을 떠나 다른 마을로 거주지를 옮긴 어르신들도 종종 선단5통 경로당을 찾아온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선단5통 경로당에 한 번도 안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이다.
김승운 총무는 “특히 우리 경로당은 단합이 잘 된다”며 “회의를 할 때도 마음이 척척 맞아 늘 기분 좋게 끝난다”고 전했다. 이어 “저녁을 매일 경로당에서 같이 먹기 때문에 밥정이 많이 들어 이제는 가족같다”고 덧붙였다.
선단5통 경로당은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남성 회원 11명, 여성회원 30명으로 불균등한 성비를 가지고 있지만, 정 많고 세심한 여성회원이 많은 덕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눔이 일상이 되자’라는 좌우명을 마음에 새기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한상철 회장은 “회장으로서 봉사활동이나 경로당 행사 참여 등에 솔선수범하려고 마을 부녀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요즘 선단5통 경로당 어르신들의 관심 주제는 ‘건강’이다. 한 마을에서 젊었을 때부터 함께 동고동락하던 이웃들이 조금씩 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그래서 매일 얼굴을 보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색을 살핀다.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가 되는 것이다.
마을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선배이자 서로에게는 이웃, 친구 그리고 가족이 되는 선단5통 경로당 식구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경로당이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