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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51] 선단3통(정자동)

따뜻한 밥상에서 피어나는 ‘정(情)’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6월 11일
ⓒ (주)포천신문사
경로당의 역사가 깊고 마을 어르신들의 우정또한 끈끈하다는 소문을 듣고 포천시 선단3통에 위치한 정자동 경로당을 찾아갔다. 두릅이 많이 나 두릅동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선단3통은 오래전 큰 정자가 있었다고 해서 정자동이라고도 불린다.

구불구불 마을길을 따라 경로당을 찾아가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로당 건물 앞에 자리한 아이들의 놀이터. 경로당보다 역사가 오래된 놀이터는 3년 전 알록달록한 새 놀이기구를 들여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었다.

김경호 회장은 “원래 놀이터가 있던 자리에 경로당이 들어섰다”며 “경로당 회원들이 놀이터 청소 및 관리를 도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37명 회원의 쉼터인 정자동 경로당은 점심시간이 되면 특히나 더 북적인다. 경로당 여성 회원들이 점심을 만들어 원로 선배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한 상에서 따뜻한 밥과 국을 나눠먹으니 이제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이라고.

신복현 전 회장은 “27년 동안 한번도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온 것은 회원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화목의 비결을 밝혔다.

정자동 경로당은 한때 ‘꽃 심는 경로당’으로 유명했었다. 지금은 자동차 정비소와 상가가 들어서 있지만 15년 전만해도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마을 입구 주변 6611㎡(2000평)에 미니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의 꽃을 심었던 것. 마을입구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하기도 했다. 일대에 상가 개발이 되면서 꽃밭은 추억 한편으로 사라졌지만, 당시 함께 꽃을 심었던 기억만은 생생하다.

꽃뿐만 아니라 깨도 함께 심었다. 주변에 경로당을 지원해 줄 공장이나 큰 기업체가 없어서 회원들이 노는 땅에 깨를 경작해 그 수입으로 경로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투명한 회계 운영, 마을 행사의 높은 기여도, 회원들의 만족도 등의 모범사례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인정해 지난 2004년 10월 ‘제8의 노인의 날’을 맞아 김근태 장관상을 받았다. 당시 경기도에는 2곳의 경로당이 상을 탔는데 그 중 한곳이 바로 정자동 경로당이다. 지금도 경로당 벽 한쪽에 당시의 영광을 추억하는 듯 상장이 걸려있다.

정자동 경로당 회원들은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모두 건강하게 남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것”이라며 “지금처럼만 잘 지내서 마을 후배들에게 어른으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언제나 행복한,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밥 냄새 가득한 정자동 경로당이 되길 기원해본다.

↑↑ 김경호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신오현 총무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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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namonews@naver.com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입력 : 2016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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