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포천시 신읍동에 LH휴먼시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개소한 휴먼시아 경로당은 아파트 단지 내 1층에 자리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거주를 많이 하고 있어서 경로당 회원은 20명 안팎. 그러나 그나마 있던 회원들도 최근에는 건강이 많이 악화돼 발걸음이 뜸하다고 한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개인적인 볼일로 외출을 하신 어르신들이 많아 더욱 미참석 회원이 많았다.
김일순 총무는 “원래는 오늘보다 북적거리는데, 다들 병원에 다니시거나 몸이 아프신 분들이 많아 발걸음을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시권 회장은 “요즘 6,70대들은 다들 일하러 나가거나 손자·손녀 보느라 경로당에 잘 나오지 않는다”며 “80세 정도는 되야 경로당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다들 몸이 한 두군데씩 성치 않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내가 76세인데, 여기서 막내라서 궂은일 도맡는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휴먼시아 경로당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리한 시설이라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도 6년 전 이사 오기 전까지는 다들 주택에서 살았던 터라 아파트가 답답하시지 않을까 우려가 됐지만 모두 “아파트에 사는 지금이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송정희 어르신은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편하고 창문 열면 신읍동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니 너무 좋다”며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바닥이 다 아스팔트로 되어 있어 흙냄새를 못 맡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시권 회장도 “지금이 너무 편해서 다시 주택에서 살라고 하면 못살겠다”라며 “젊었을 때 고생 많이 하신 어르신들이 노년에 이런 아파트에서 편히 사시는 것도 좋은 삶의 방법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거창한 행사나 다양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아파트 단지 내 회원들에게 경로당의 주 역할인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직접 밥을 차려 드시지 못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식당이나 배달음식 등으로 함께 밥먹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수가 많고 사회적으로 펼치는 다양한 활동들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꼭 ‘좋은 경로당’이라고 말 할 수 없다. 경로당 회원들이 만족하고, 누가 뭐래도 그들의 쉼터 역할만 제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내실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휴먼시아 경로당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루빨리 휴먼시아 경로당 회원들의 건강이 회복되어 예전처럼 웃음이 넘치는 경로당이 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