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배드민턴, 육상, 우슈, 배구 등 7개 종목 석권 ‘성적 향상’ 성취상 수상…축구 우승은 아쉽게 놓쳐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포천서 펼쳐진 사흘간의 열전 수원, 1부 우승 11연패…“내년에는 화성에서 만나요“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5월 07일
지난 28~30일 사흘간 포천시에서 경기도-경기도체육회 주최, 포천시-포천시체육회 주관, 경기도교육청-포천시교육지원청 후원으로 펼쳐진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포천시가 2부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의 개최지 포천시는 전통적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온 역도 종목을 또 석권했고, 배드민턴 5연패, 육상과 우슈 3연패 그리고 탁구·복싱·태권도 종목을 통해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7개 종목에서의 우승에 힘입어 총점 2만9663점을 따내 2013년, 2015년(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연기)에 이어 3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우승을 자신했던 인기 종목 축구에서는 결승전에서 라이벌 양주에 발목을 잡히며 1-0 석패를 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천시가 총점 2만4255점으로 2년 연속 종합 준우승을, 양주시가 총점 2만2879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부에서는 수원시가 무려 11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씨름 3연패, 골프 2연패를 달성했고 육상, 정구, 배구, 유도, 배드민턴,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모아 총점 3만3011점을 획득해 제51회 대회 우승 이후 11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부 준우승은 총점 2만8009점을 따낸 성남시가, 3위에는 2만4172점을 따낸 고양시가 올랐다.
이번 대회는 성화봉송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6일 청성산 반월각에서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일곱 선녀의 기원무가 펼쳐졌으며, 채화된 성화는 시민 180명의 손을 거쳐 포천시 14개 읍·면·동 곳곳을 돌았다. 이후 포천시청에 머물다 도민체전이 열리는 주경기장으로 옮겨졌다.
지난 28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기대 속에 열린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은 다채로운 공연과 경기도 31개 시·군 내빈, 선수단 임원 및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포천시 자매도시 중국 불산시 사자탈춤팀의 퍼포먼스와 K-POP 커버댄스, 지역문화 공연, 포천시립무용단, 가노농악단, 읍·면·동 풍물단, 깃발·벌룬 퍼포머 등 총 386명이 ‘무궁무진 꿈꾸는 포천’을 표현했다.
본식이 끝난 후에는 특별공연으로 가수 홍진영, 노라조, 여자친구 등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시민과 선수단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입장 선수단을 위한 이벤트 공연과 스포츠체험 행사가 전개됐다.
이날 전시된 체험부스로 농특산품 홍보관과 축산물 홍보관에서는 포천의 맛을 선사했다. 홍보관을 찾는 누구나 인삼, 쌀, 버섯, 과일, 잣, 한과, 전통주 등 포천의 대표적인 특산품을 시식.시음하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이외에도 평생학습체험, 기업체.공예품 홍보관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포천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 1만837명의 선수단은 인구수에 따라 1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안산, 남양주, 안양, 화성, 평택, 의정부, 파주, 시흥, 김포, 광명, 광주 등 16개 시·군, 2부는 개최지인 포천을 포함해 군포, 오산, 이천, 양주, 구리, 안성, 하남, 의왕, 여주, 양평, 동두천, 과천, 가평, 연천 등 15개 시·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는 21개 정식종목(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배구, 탁구, 복싱, 역도, 씨름, 유도, 검도, 궁도,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골프, 정구, 보디빌딩, 우슈, 사격, 당구)과 3개 시범종목(농구, 레슬링, 바둑) 등 총 24개 종목이 펼쳐진다. 경기는 종목별 경기장 34곳에서 열렸다.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수영은 파주시, 사격은 화성시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30일 열린 폐회식에서는 각종 시상에 이어 대회기 반납과 전달의 시간이 있었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서장원 포천시장에게 반납 받은 대회기를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전달하며 내년 화성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도체육대회를 기약했다.
시상식에서는 종합우승 뿐 아니라 모범선수단상, 성취상 등의 시상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페어플레이를 펼친 시·군에 주어지는 모범선수단상은 1부 1위 안양시, 2위 파주시, 3위, 광명시와 2부 1위 양평군, 2위 여주시, 3위 구리시 순으로 입상했다. 전년도보다 성적이 향상된 시·군에 주어지는 성취상은 1부 부천시, 고양시, 김포시와 2부 포천시, 양주시, 이천시가 받았다.
입장상은 1부 김포시가 차지, 3회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의정부, 3위는 성남시가 올랐다. 2부에서는 연천군, 가평군, 동두천시가 각각 1,2,3위를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시상하는 입장특별상은 광주시가 차지했다.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이 경기단체 질서상을, 경기도체육회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상에는 육상 여자일반부에서 높이뛰기, 800m, 400m, 1천600m계주 4관왕에 오른 양평군청 최혜숙 선수가 선정돼 축하를 받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기도체육대회 진행과정에 대한 문제점들이 들어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28일 관내 학생, 군인, 각 지역 마을주민 등 많은 관중들이 모여 개막행사에 환호 속에 성황리에 무사히 마무리 됐으나 그 실상은 ‘동원된 관객’이라는 의혹이 제시가 됐다.
또 30일에는 만세교에 위치한 축구장에서는 갑자기 세진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바닥에 완전히 고정되있지 않은 천막이 날아가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향이 다행히 펜스방향으로 불어 다치는 선수가 다치는 상황은 벌지지 않았으나 만약 운동장쪽으로 불었다면 경기중인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숙박문제도 논란이 일었다. 선수단이 쉴 숙소가 마련되지 않아 폐막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싶어도 숙소가 해결되지 않아 각 소속된 시로 돌아간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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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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