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글래드스턴은 같은 의원이자 후에 노둥자들에게 선거권을 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디즈데일리 의원을 향해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국회의사당에서 디즈데일리 의원이 여러 의원들에게 설득력 있는 훌륭한 정견 발표를 마친 뒤에 자기 의석으로 가서 앉았는데 느닷없이 글래드스턴 의원이 일어섰다.
그리고 디즈데일리 의원에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의 행동은 대체 그게 뭡니까? 내가 들은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당신은 성병에 결렸다는데 그게 사실이요?”
청천병력 같은 모욕적인 발언에 국회의사당 안은 삽시간에 찬물을 끼얹는 듯 조용해졌다.
너무나 끔찍한 모욕을 당한 상대방이 어떻게 대응해 나올 것인가를 모두들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모욕을 당한 디즈데일리 의원은 싱글 벙글 웃고 있다가 미안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의 답변은 이러했다.
“글래드스턴씨,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내가 당신 애인과 비밀리 하룻밤 자고 나서 그런 병이 결렸는데, 아마 그 여자가 당신에게 그것을 일러바친 모양이구료.” 그 순간 의사당 안은 폭소가 터져 온통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자기에게 준 모욕에 대해 기발한 말 한마디로 오히려 상대방에게 그 치부를 슬쩍 뒤집어씌우는 재치와 유머는 참으로 천하일품이다.
우리나라 정치권은 지금 어떠한가?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마 주먹다짐, 고소, 고발, 여·야 극한 대치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이해찬 총리가 “현재 시ㆍ도 지사 중 대통령감 없다.”, “손학규 지사는 정치적으로 한참 하수.”, “대선 기획은 국내에서 내가 최고.” 하니 손학규 지사도 맞받아치면서 “그 사람 입이 거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것 아닌가?”, “그 사람이 정치는 잘 할지 몰라도 행정이나 경제는 빵 점 아니냐?”한다.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 ”이런 점에서 볼 때 정치고수가 아니라 초등학생 수준“ 등 유머와 재치는 찾을 수 없고 살벌한 발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