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주말을 맞이해 지역의 경기침체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포천신문 기자들은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시내를 둘러봤다.
먼저 재래시장 쪽에 위치한 상가들을 찾아갔다. 대부분 상인들은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문에 장사를 제대로 못해 지난 약 40일 동안 적자 운영을 했다. 게다가 요즘에는 가마솥더위가 찾아와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장사가 안 된다며 대부분 한숨을 쉬며 아우성들이었다.
한 상인은 “작년 여름에 비해 매출이 절반도 안 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송우리 시내 한 골목에서 과일장사를 하는 이모 씨는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저녁 때는 과일을 찾는 고객들이 가끔씩 있어도 한낮에는 무더위 때문에 사람들 보기가 어렵다“며 ”어서 빨리 무더위가 한풀 꺾여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고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옆에서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다른 상인도 "매년 여름 장사를 하면서 장사가 안 된다, 안 된다 했어도 올해는 좀 심하다“며 ”메르스 여파와 빨리 찾아 온 더위까지 이어져 이렇게 힘들기는 오랫동한 장사한 이래 처음인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한 노점상을 찾아 오랫동안 집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류를 팔아왔다는 김모씨를 만났다. 그는 이마와 얼굴 등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채 하염없이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는 “사람들이 경기 침체로 돈도 안 쓰고, 혹여 있다하더라도 아파트 5일장이나 대형마트 등으로 몰린다. 아직 판매 개시도 못했다”고 푸념했다.
옷가게, 음식점, 정육점, 카페 등 가는 곳마다 상인들은 “메르스와 폭염이 얄밉다”,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기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등의 원망을 늘어놓았다.
유명 프랜차이즈 빙수가게의 대표는 “날씨가 더우면 시원한 음료나 냉커피, 빙수 등이 잘 팔릴 것 같지만 폭염이 찾아오면 오히려 사람들이 집 밖을 나서지 않아 장사가 안 된다”며 “적당한 더위를 유지해 줘야 고객이 많이 찾아와 장사가 잘 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에도 냉방기 가동이 잘 돼 있는 영향으로 가마솥더위를 피해 나온 고객들과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고객들로 가득해야 할 주말의 시장과 상가 그리고 시내 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했다. 한 어르신은 운동 삼아 집 밖을 나왔다가 운동은 커녕 가로수 밑 의자에 앉자 물을 마시며 더위를 피하고 있었으며, 거리를 지나다니는 몇몇 사람들조차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부채질을 해가며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둘러본 최근 주말 낮 포천 송우리 시내는 생각보다 침체된 모습이었다. 상인들과 시민들은 갑자기 찾아온 가마솥더위가 하루빨리 물러가 평정을 찾고, 활기차게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자체 나아가 경기도, 정부의 많은 관심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