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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 3] 직두3리(논배마을)

한창동 노인회장, 군대 빼고는 마을 위해 살아와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4월 18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14개 읍·면·동에 크고 작은 경로당이 304개나 있다. 포천신문 취재부는 관내 경로당을 두루 돌며 특색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포천 수원산을 향해 가다보면 왼편 쪽으로 직두3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직두3리는 107호 가구의 주민들이 모여 산다. 마을 주민들은 25평 크기의 1층 건물에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함께 쓰고 있다.

마을 노인회 회원은 40명(남16·여34)으로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10여명의 할머니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반겨 주셨다.

경로당은 안 내부는 일반 가정집처럼 깨끗하긴 했지만 비좁은 듯하다 . 마을회관과 동시에 사용되는 공간이라 6평 정도의 좁은 방에서 할머니들은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직두3리에서는 19세 때부터 마을 일을 자기 일처럼 늘 마을과 함께 해왔던 한창동 현 4대 노인회장을 비롯해 3대 이상범 고문(3대 노인회 회장)과 이천식 이장을 만나 보았다.

한창동 노인회장은 19세 때부터 군대 시절만 빼놓고는 마을을 위해 봉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네 반장부터 4H구락부 자원지도자, 마을 이장 7년, 군내면농촌지도자회장을 두루 거쳐 포천시농촌지도자연합회장까지 역임하고 지금은 직두3리 노인회장을 맡고 있으니 직두3리를 떠나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지금의 직두3리 경로당은 마을 주민들의 열성과 혼이 담겨있다. 바로 마을 사람들의 정성으로 건립됐다는 한창동 회장의 말을 들어보았다.

직두3리 경로당은 1987년도에 건립됐다. 당시에 정부는 마을회관 건립 비용으로 1천만 원의 지원해 주었는데 부지구매를 하고 나니 건축 비용이 턱없이 모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전체 주민들은 회의 끝에 회관 건립을 어떻게 해서든지 마련해 부족한 건축비를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때마침 인근 마을에 부락 제방사업이 시행됐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죠”

주민들은 각자 15일 이상 부역을 해 번 돈으로 부족한 회관 건축 기금을 충당해 1987년 마을 주민의 숙원인 회관이 건립되었고 경로당도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 담소를 나누시는 어르신 중에는 그 당시 부락 제방사업에 참여 했던 어르신도 계셨는데 30년 전이니 당시에는 모두 젊으신 분이었다. 또 마을 회관 건립을 위해 그렇게나 애쓰셨던 분 중 대부분은 이미 돌아가시고 없다고 하니 세월 빠름에 비애를 느낀다.

또 이곳 직두3리는 아주 특이한 마을 발전 과정을 담고 있다. 옛날 1969년의 일이다. 미국 00회사와 자매결연을 맺어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1969년 당시 미국 00회사는 한국에 있는 어려운 마을을 돕는 사업과 살림이 어려운 가정에 후원하는 일을 펼쳐오고 있었다.

정보를 입수한 한창 젊은 시절이었던 한창동 회장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서울 앰버서버 호텔로 찾아가 미국 회사와 자매결연을 맺어 마을 공동사업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른 체 무작정 상경을 했죠. 협약을 체결하고 마을에 지원을 받았는데 포천에서 서울까지 찾아와 도와 달라는 말에 감동을 한 모양입니다” 한창동 회장은 옛 날 일을 하나하나 회고하며 마을의 첫 발전 과정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래서 직두3리는 미국회사의 지원사업으로 처음에 양봉사업을 주민들이 했으나 경험부족으로 실패해 살림에는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양봉사업이 시원치 않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 00회사는 이번엔 형편이 어려운 10가정을 선정해 송아지 1마리씩을 20년 거치 30년 분할 상환으로 도와주었다고 한다. 이 덕택에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열심히 일해 자수성가한 이도 있다고 한다.

또 직두3리는 7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새마을 사업으로 지붕개량을 했을 때 이보다 한참 앞서 미국 00회사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붕개량을 했으니 포천에서는 제일 먼저 지붕개량의 붐을 일으킨 동네가 됐다고 한다.

72년 당시 민춘호 군수는 외국회사에서 지원 시행하는 지붕개량 사업을 보고 한밤중에 마을을 찾아와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주민들에게 물어 “장마가 지면 다리가 없어 불편하다”고 하니 민 군수는 다음날로 사람을 보내 공사 준비를 시작 다리까지 완공해 주었다고 한다. 이 다리는 마을 사람들이 지금껏 매일 지나다니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상범 고문(81, 제3대 노인회장)은 “한창동 노인회장이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동네 일을 열심히 잘하시고 모범적인 인물이셔서 노인회 회원 모두가 지난 해 만장일치로 노인회를 끌어달라 추대했다”며 한창동 회장의 남다른 마을 사랑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직두3리의 마을 행사는 정월대보름 윷놀이, 5월 어버이날 기념 야외 나들이, 여름 복날 행사 등이 있다.

그 중 여름 복날에는 직두3리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 삼계탕으로 기력을 보강한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자'는 취지로 실시하고 있는데 여름철 대표 음식을 준비해 어르신을 중심으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어르신 나들이의 경우는 정부에서 보조받는 예산으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고독함에 귀 귀울이는 사람들의 작은 정성과 동네 각 단체 임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나들이를 계획한다. 올해에는 특별히 오는 6월 18일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을 견학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한다.

마을 일이라면 늘 주민과 공공기관의 가교역할을 하며 열심히 동네일을 하는 분이 있다. 이천식 리장은 이곳 마을에서 원골산장이란 식당을 20년 동안 운영하며 이장 일을 동시에 맡고 있다.

“나이 잡순 어르신들이 소외받고 사는 세상에 혜택을 하나라도 더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마을의 심부름꾼으로, 때로는 이웃의 노인들을 돌보는 보호자로서 궂은 일도 마다치 않고 봉사하는 이천식 이장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공통된 바람사항은 “30년 된 건물에서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함께 쓰고 있어 비좁은 편”이라며 “넓직한 공간의 경로당과 마을 회관의 신축”이라고 말했다.

또 직두3리는 수원산전망대가 있지만 산책하기 위해 올라야 하는 인도가 없어 이용하기가 어렵고 또 등산로도 없어 마을 전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서 이 것도 해결해야 할 일이다.

↑↑ 한창동 직두3리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이상범 고문(81, 3대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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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식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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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두3리 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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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춘호 군수 시절 완공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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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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