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3시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입구에서 미8군 도비탄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대규모 집회 시위가 전개됐다.
이날 영평사격장 입구 일대에는 포천시 영중, 영북, 창수, 이동면 주민 1천5백여 명이 참여해 성난 시위를 벌이며 주민 피해에 대한 재발방지와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주민 주도로 마련된 이번 집회에는 김한섭 시장권한 대행 부시장과 정종근 시의장, 윤충식 시의회 특별위원회위원장, 포천시 시의원단, 윤영창·최춘식 도의원 등 시 집행부와 시의회, 도의원이 참여해 관심과 지지를 보냈고, 영평사격장 대책위 위원들과 이각모 포천미래포럼회장 및 각계 사회인사들도 참여해 포천 전체의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도 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사격훈련 중지하라” 등의 요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미8군을 겨냥했고, 일부 참가 주민들은 삭발을 하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집회 주민들은 상여와 만장 퍼포먼스를 통해 60년 동안 받은 극심한 피해에 대한 참담한 고통을 드러냈으며. 상여를 메고 마을을 도는 과정에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영평사격장은 미8군 담당으로 6,25전쟁 이후 60년 동안 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해 온 곳이다. 인근 영중, 영북, 창수, 이동면 주민들은 이 때문에 밤낮으로 공포 소음에 시달려 극심한 정신적 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5개월 사이 날아든 총알과 연습 대포탄으로 인해 주민들이 급기야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 등 대규모 집회를 열게 됐다.
미8군 측에서는 “연습용 105mm 포탄 사고의 원인이 규명이 되기 전 까지는 포격을 일체 중지하고 총알 등 도비탄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타켓으로 하는 훈련도 전면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집회가 있기 전 밝힌 바 있다.
이번 포격과 총알 피해를 입었던 영북면 마을 한 주민은 “군과 정부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집회 시위 등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우리의 생명과 빼앗긴 내 마을을 목숨걸고 지켜나가겠다”고 분개했다.
대책위 김광덕 사무국장은 “소음·분진으로 인한 기본권 생활 침해에다 총알과 포탄까지 날아들어 이제는 더 이상 불안과 두려움에 참을 수 없다, 더 이상의 안보희생은 없다”며 “정부와 군을 상대로 안전 대책과 재발방지, 피해 보상을 위해 강력 투쟁을 전개하겠다. 안보 이유로 60년 동안 고통받은 포천시 전체 시민들과 포천시의 염원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