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맡기는 순간 내 차를 고치듯 애정을 쏟으며 고쳐준다면 그 카센터는 당연 내 단골집이 될 것이다. 28년 포천에서 차 하나로 오랫동안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쌓아온 군내면에 소재한 카센터 ‘장인 자동차공업사’ 대표 홍범철 씨를 만나보았다.
홍범철 대표, 고향은 경기 연천, 연천에서 초·중학교를 나와 인천 운봉기계공고를 졸업했다. 공고를 졸업 후에는 정비업을 배우며 운수사업을 잠시 하다 서울 상계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크레인 사업을 하기도 했다.
포천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0년 당시 포천에 살고 있던 처남과 같이 벽돌건재를 취급하는 진흥건재에서 일하면서 부터이다.
[홍 대표, 24살 되던 85년부터 자동차 정비에 모든 걸 걸어] 이후 홍 대표는 배운 기술을 활용해 확실한 직업을 가져야겠다 싶어 1985년 내촌에 광내카센터로 첫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내촌에서 ‘광내카센터’를 18년 운영하면서 많은 고객을 확보했지만 시내로 자리를 옮겨야겠다는 생각에 포천 신읍동에 ‘명품카센터’란 간판을 걸고 6년 운영을 하다 현재 군내면에 ‘장인자동차공업사’로 상호를 바꾼 뒤 4년째 하고 있으니, 도합 28년이다. 차를 고치다 여기저기 손이 일그러지고 시커먼 기름을 묻혀가며 외길을 걸어왔다.
장인공업사, 겉보기에는 허름한 사업장이지만 나름 고객에 대한 노력과 정성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카센터이다. 장인공업사는 엔진전문 정비업체이다. 홍 대표는 차 종류를 가리지 않고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등 국내는 물론 수입 외제차 엔진까지 두루 섭렵한 엔진 달인이다.
불경기에도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홍 대표는 한마디로 고객이 주는 ‘믿음’이 아닌가 답한다. “눈 앞에 돈 욕심을 내지 않았죠, 차를 고치다 보면 손님이 맡길 때보다 더 많이 견적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그냥 손해를 보더라도 추가로 더 받지 않았어요”눈 앞에 돈 욕심을 내지 않는 운영철학은 많은 단골을 확보해 불경기를 헤쳐 나가게 한 힘이 된 것이다.
[카센터는 무엇보다 경험과 기술이 중요] “정비는 경험에서 나오죠, 오진을 내리면 신뢰를 얻지 못해요, 정확히 진단해서 필요한 부품을 교체하는 분석력이 필요한데 그래야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대표는 지난 28년 동안 지금껏 손님 차를 고친 후 단 한 번도 정비 문제로 다퉈 본 기억이 없다고 한다. 밤을 새워서라도 내 차를 고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니 고객이 그 수고를 알기 때문이 아닐까.
[제2의 인생을 그리며 ‘오파상’] 홍 대표에게 좌우명을 물었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자’ 돈이 있다고 인생이 행복이 아니다. 멋진 인생을 그려보고 싶다. 자식들 뒷 바라지에 어쩔 수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카센터 외길 인생을 살아왔지만 원래 꿈은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큰 오파상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래서 7년전 부터 동남아 현지 분석을 위해 두 달에 한번 꼴로 동남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물론 당일치기다. 주로 토요일 저녁에 저가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 후 시장을 분석하고 다음 날 일요일 저녁 8시면 어김없이 포천에 도착하는 일이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매일 아침 7시면 가게 문을 열고 기름 묻은 복장에 손으로 영어 회화 책을 한 시간 이상씩 붙잡고 들여다보는 홍 대표의 아침 출발은 카센터 사장님이라고는 전혀 매칭이 안 된다.
[인생에 있어 한번의 기회는 있다. 견문을 넓히고 인생을 새롭게 다시 살자] 홍 대표 60세의 꿈은 KBS 강연 100도씨 출연이다. 가서 애기하고 싶다고 한다. “손해보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세상을 앞서간다는 것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설령 잘못했다 하더라도 용서할 줄 알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그 댓가는 반드시 복으로 이뤄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