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가산면 정교리 마을 주민들과 정교초 총동문회는 학교 등하굣길에 "인도블럭을 설치하라"는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정교초 앞 도로변에 내걸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정교초등학교 주변 도로에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처해있는 구간으로 인도블럭의 설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한 마을주민은 “2년 전부터 아이들이 염려된 나머지 시의원이나 도의원 등을 만날 때마다 수차례 건의했으나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인도블럭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의원들도 “이에 공감한다”며 “설치하는 것에 대해 적극 알아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 공무원이나 공감한다는 의원들마저 아무런 답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이 기어이 폭발, 현수막을 내건 것.
한 학부모는 “정교초 주변 좌우 일대 도로는 아이들이 등굣길에 차와 섞여 통행하다보니 다칠까봐 매일 근심 속에 산다”며 “학교 갔던 아이들이 무사히 집에 도착할 때까지는 일이 손에 제대로 잡히질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한 주민은 “정교초 주변에는 공장 밀집지역이라 대형 납품차량이나 골재를 실은 덤프 트럭의 왕래가 많다”며 “아찔한 순간이 연출될 때마다 부모로써 자녀의 안전을 확보해주지 못해 심히 아이들에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주부는 “이젠 포천시나 의회에 기대하는 것도 지쳤다, 서울 도심지 주변 지자체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과속카메라뿐만 아니라 밤길 통행인을 위해서도 cctv를 설치하는 등 주민 통행 보호에 적극 힘쓰고 있는데 포천시는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소한 어린이들의 통행길 안전은 시가 나서서 지켜줘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포천시가 주민들의 염원에 귀 틀어막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혹 아닌지 이래서 시골이 자꾸 싫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교초 울타리 바깥 약 200미터 도로 구간에는 보도블록과 펜스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학교 좌우로는 인도블럭이 없어 정교초를 다니는 어린이들이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위험한 통학을 하고 있다.
정교리 주민이면서 정교초의 한 동문은 "매일 같이 트럭에 섞여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참다못해 인도블럭의 설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한다.
시의 무대책에 대한 원망과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정교리 주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쌓여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