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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회 의장단 ‘시장 석방 탄원’에 의원.시민 분노 폭발

유재빈.이원석 의원 “의장단 공개사과” 촉구…법적 소송도 불사 태세
시민 “실소 금할 수 없다” 비난 빗발…서 시장과 유착의혹까지 제기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21일
↑↑ 시의회 의장단의 시장 불구속 탄원의 전주곡이었을까. 성추행 무마 의혹을 받고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서장원 포천시장이 구속되기 전인 지난 2일 시의회 시무식에 참석해 의원들과 축배를 들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형직 부의장, 정종근 의장, 서장원 시장, 이희승 운영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의회 의장단이 성추행과 금품 무마 혐의로 사전 구속된 서장원(56.새누리당) 포천시장의 불구속 수사를 건의하는 탄원서를 ‘포천시의회’ 명의로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유재빈.이원석(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비난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유재빈.이원석 의원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의원은 모르고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3인의 의장단이 대표가 되어 마치 의회 전체 의원의 뜻인 양 탄원서를 제출하여 시민들로부터 항의와 오해를 받고 있다”며 의장단에 탄원서 제출에 따른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의원은 의원 개인의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의회는 합의기관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의원의 의사를 묻지 않고 또는 의결에 따른 권한을 위임한 사실이 없는데 마치 의원 모두 동의하여 결정한 사실처럼 ‘포천시의회’의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한 행위는 의장단의 직권남용”이라면서 탄원서 제출배경과 의원간 합의 없이 제출된 것에 대해 공개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또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직권남용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정종근 의장, 이형직 부의장, 이희승 운영위원장 등 의장단은 “서장원 시장에 대해 불구속 상태서 수사를 해달라”며 의정부지방법원에 포천시의회 의장단 3인의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의장단은 탄원서에서 “서장원 포천시장의 구속으로 인해 현재 포천시민들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불안해하고 있다. 부시장은 2월말 명예퇴직 예정으로 포천시의 행정공백은 더욱 커질 것이며, 혼란만 가중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포천시장의 구속은 현재 포천시에서 추진 중에 있는 용정.장자산업단지 및 K-패션디자인 빌리지 등 포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포천시의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구속 수사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의원 개개인의 의사를 묻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종근 의장은 “유재빈 의원과 이원석 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불구속 수사에 동의하는 탄원서 제출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며 “다른 의원들에게는 탄원서 제출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고, 서명을 원하는 의장단 3명만의 이름으로 사법기관에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민들이 의장단 3명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해둘 것”

한편, 시의회 의장단이 성추행과 돈으로 이를 무마하려한 의혹으로 구속된 서장원 시장의 불구속 탄원을 건의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항의와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포천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시의원들이 가정주부를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을 저지르고 이를 무마하려고 거액을 준 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시장을 풀어달라고 탄원서를 낸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탄원서에 서명한 3명의 의장단이 서장원 시장과 서로 유착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시민 정모씨(54.소흘읍 송우리)는 “시의회가 시장의 성추행 무마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시장은 책임을 지고 조속히 사퇴하라고 결의문을 채택하지는 못할망정 ‘시장님을 풀어주세요’라고 탄원하는 것으로 보고 분노를 떨칠 수 없다”며 “시민들이 이들 의원 3명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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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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