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의장 정종근)가 관내 사격장에서 반세기 넘도록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정부의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과 승진훈련장, 원평사격장의 유탄사고 재발 방지와 정부 보상 11조원을 촉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포천시는 24만 1천 3백 평방미터의 원평사격장과 국내 최대 규모인 미군 영평사격장, 동양 최대인 승진사격장 등 3천169만2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8개소의 사격장에서 연중 실시되는 각종 사격과 훈련으로 인하여 전차 등 중화기 차량 이동과 군수물자 수송 등으로 극심한 교통장애와 사격훈련 중 포탄과 총탄이 민가에 떨어지고 주간 및 야간사격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사격장 인근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후유증과 수면장애와 가축피해 등 막대한 피해를 지난 60여년 이상을 받아왔다”며 “또한 사격장으로 인해 군사시설보호법 등 규제를 이중 삼중으로 받아 지역개발 저해와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에서는 국가 안보를 위해 크나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포천시와 시민에 대한 어떠한 보상이나 정책적인 배려가 없었다. 따라서 그동안 포천시민들이 받아온 피해와 고통에 대하여 정부로 하여금 조속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포천시의회는 사격장으로 인해 피해와 고통과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는 포천시민들의 조속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를 위하여 정부는 포천시 관내 위치한 사격장으로 인하여 발생한 유탄사고 재발 방지와 11조원에 달하는 기회비용(피해액)에 대한 보상을 즉시 실시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관내 사격장 가운데 로드리게스 훈련장은 영중면 일대 약 1천322만㎡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은 공지합동 훈련이나 한미연합 훈련 때 이곳을 사용한다. 훈련장 주변에는 7개 마을이 있으며 350가구 주민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영평사격장 인근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지붕을 뚫고 총알 한 발이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영중·창수·영북·이동 등 4개 면 주민 50여 명은 지난달 27일 영평·승진사격장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군 훈련장의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 결의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