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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 사무총장, 아프리카박물관 노동착취 논란

노조 “최저임금 절반만 지급, 비인간적 대우 일삼아”
野 “국제적 망신거리” 홍 사무총장 즉각 경질 촉구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10일
↑↑ 포천시 소흘읍 소재 아프리카박물관
ⓒ (주)포천신문사

↑↑ 아프리카박물관 이사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 (주)포천신문사
포천 아프리카박물관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흘읍 소재 아프리카박물관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지난 2010년 사들여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기·인천·서울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천 아프리카예술 박물관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을 노예 취급하지 말고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이 박물관에는 부르키나파소와 짐바브웨에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건너온 이주노동자 12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부 자국에서 인정받은 전통예술 공연단이나 조각가 출신으로, 현 박물관장에게 오디션을 거쳐 발탁돼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이들 노동자가 사실은 최저임금의 절반에 불과한 6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1인당 1일 식비를 4천원으로 제한해 사실상 하루 3끼 식사가 불가능하며 일하다 다쳐도 치료비를 받지 못하고 쉬는 기간만큼의 급여가 삭감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쉬는 숙소는 너무 오래되고 낡아 벽면이 곰팡이로 뒤덮였으며 벽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바람을 막고 있는 처지다. 박물관 측은 이주노동자들의 무단 이탈을 우려, 여권까지 직접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박물관 이사장직을 맡은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상대로 “노예 취급받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무시하지 말고 이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진정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새누리당은 홍 사무총장을 즉각 경질하고 고용노동부는 박물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아프리카 출신의 예술가 12명에게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월 60여만원의 임금만을 지급하면서 노동 착취를 한 것은 대한민국의 위신을 떨어트리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아프리카 예술가들에 대해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여권까지 빼앗은 것은 명백한 인권탄압으로 실정법 위반의 소지까지 있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바람직한 노사관계와 인권존중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착취와 인권유린, 인종차별적 행태를 방치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홍문종 이사장은 아프리카 예술가들에게 사과하고 착취한 임금을 즉시 돌려줘야 한다. 또한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상순 박물관장의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중 정의당 부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갔던 '섬 노예' 사건에 이어 이번엔 '박물관 노예' 사건이 발생했다”며 “홍 사무총장과 같은 이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며 “홍 사무총장은 당장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노동자들과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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