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를 말한다 19]소흘읍 송우 5리 이장 최용규

최 용 규
소흘읍 송우5리 이장

소흘읍 송우5리는 포천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으며, 9천여명의 인구가 밀집돼 단일 마을로는 포천 최고의 인구를 자랑하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2003년부터 이장을 맡아오면서 크고 작은 마을일을 돌보고 있는 최용규(58) 이장을 만났다.

송우5리 마을의 옛 지명은 ‘갈뫼’로 최근까지 ‘추산동’으로 불렸다. 최용규 이장은 지명유래에 대해 “우리마을은 옛부터 가을에 곡식을 쌓는 동네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추산’이다”며 풍요로운 마을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송우 5리에는 우정, 일신, 원일 1·2·3·4·5차, 송우연립, 동아주택단지와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주공4단지 등의 아파트촌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3천여세대 9천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또한 동남중·고등학교와 추산초, 신설된 대경중학교 등 교육시설 역시 마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 이장은 “송우 5리의 인구는 포천관내 관인, 영중, 창수 등 보다 월등히 많아 이장 혼자서 업무를 치르기에는 이미 한계를 지났다”며 “소흘읍도 하루속히 리 분할을 실시해서 효율적인 행정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원래 60∼70세대가 모여 살던 작은 시골마을이었다고 한다. 

최 이장은“1990년도부터 마을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며 “아파트가 들어서자 원주민들은 보상을 받아 2분의1 정도는 보상을 받아 타지로 방출된 상태이고 현재는 40여세대의 원주민만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연말 완공된 주공4단지는 1천5백세대 규모로 현재 4백여세대가 입주된 상태에서 송우5리의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며 “현재 송우5리의 아파트 입주현황을 살펴보면 관내 유입이 3분의1 정도이고, 나머지는 3분의2는 외부인구가 유입되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앞으로 외부유입인구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외부 유입인구 중 지난해 입주한 탈북주민에 대해 최 이장은 “탈북주민 100여세대가 지난해 입주했다”며 “마을주민들도 아직 본격적인 접촉을 한 사례가 많지 않지만, 아직 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에서도 본격적으로 탈부주민들과의 접촉을 시도한 적이 없어 실상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이장은 “일부 주민들이 탈북주민들의 정착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탈북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이장은 송우5리의 방대한 인원을 각 아파트 단지별로 구성돼 있는 주민자치회와 부녀회, 개발위원을 주축으로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발위원회는 마을 원주민 위주로 구성돼 과거에는 마을 안길, 가로등 설치 등에 관여했었지만, 최근에는 역할이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우5리의 거대화로 인해 겪는 문제점에 대해 최 이장은 “급격한 인구증가로 은행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심지어는 마을회관조차 없는 실정이다”며 주민편의 시설의 조속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이장은 주민들에게 “각계 각층 사람들이 송우5리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는데, 주민들이 서로 배척함 없이 서로 화합하며 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