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읍·면·동장 ②] 영북면 이문근 면장

이 문 근
영북면장

1970년대 초 미군기지가 동두천으로 옮겨가지 전까지 영북면은 최대의 호황기를 누렸다. 영북면은 당시 거주하던 인구가 2만9천여명으로 실제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4만 5천명이 왕래하는 문화와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의 영북면은 ▶법정리 7개리(대회산리, 문암리, 산정리, 소회산리, 야미리 운천리, 자일리), 19개 행정리, 116개반 ▶인구현황은 총4천2백25세대 1만8백15명 거주(2004년 12월 31일 현재) ▶포천시 전체면적의 9.89%인 81.72㎢(농경지 14.16㎢, 임야 57.27㎢, 기타 10.29㎢) ▶면사무소 직원 19명(▷일반직 5급 1명, 6급 4명, 7급 6명, 8급 3명, 9급 2명 ▷기능직 8등급 1명, 9등급 1명), 일용직 3명 ▶재정규모 총 7억8천1백54만7천원(인건비 8천1백2만9천원, 일반운영비 1억1천6백45만4천원, 여비 2천7백37만4천원, 업무추진비 9백77만원, 보상금 7천2백32만원, 자산취득비 8백60만원, 시설비 4백66만원) ▶학교현황 3개교(영북초, 영북중, 영북종고) ▶기업체 29개소 분포(비료제조 3, 토목·건설 5, 식품제조 9, 석재 2, 가구 5, 기타 5) ▶자동차 총 3천4백74대(승용차 2천39대, 승합차 3백11대, 화물차 1천73대, 특수차 51대) ▶기타 (식품접객업소 355개소, 공중위생업소 77개소, 군부대 10개, 축산현황 147개 농가·1백41만5천1백98두, 기초생활수급자 242가구·43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현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북면은 과거에 비해 지역경제가 열악해져 있고 발전의 요인이 시급하다는 이문근(51·사진) 면장.

31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문근 면장은 지난해 1월 1일 영북면장으로 부임,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문근 면장은 우선 공무원들의 의식개혁과 살기좋은 영북면을 만드는 방법의 하나로 지난해 12월1일부터 12월 15일까지 306매의 설문지를 통해 ‘영북면 행정 수요조사 분석’을 실시했다.

“이 조사는 최초 공무원들의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기획했었지만, 구체적으로 실시하다보니 2005년 영북면 관련 정책수립에 필요한 정책적 단서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영북면 발전의 전략적 방안 수립의 필요성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문근 면장은 “설문조사는 ▶생활 실태 및 지역사회 인식 ▶공무원의 친절도 ▶면정 추진의 중점 방향 제시 ▶주민자치센터 운영 ▶산정호수의 문화광광적인 영향 ▶산업분야로 가로등문제, 축산농가의 환경오염문제, 교통시설 개선 문제 등에 대해 이루어져 지난 1월 결과보고서가 작성되었으며 향후 면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문결과 영북면 주민들은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추진이 36건으로 가장 많이 대두되었고 도로 확·포장이 34건, 상수원보호구역 해재가 18건, 가로등(보안등) 관련이 17건, 농로 확포장이 14건, 교육관련 개선 11건 등의 순으로 의견이 도출됐다.

2005년도 영북면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권역별 개발 사업을 위한 토대 마련이다.

이문근 면장은 “설문조사 결과가 말해 주듯이 면정도 이제는 5년, 10년을 내다보는 종합계획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는 9월 전까지 영북면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문근 면장이 추진하는 영북면 종합개발계획을 살펴보면 영북면을 총 5개의 권역으로 나눠 ▶대회산리의 접경지역지원 예산지원을 통한 농촌관광단지 건설 ▶문암리와 야미리를 중심으로 유치될 산업단지를 통한 공업지역 ▶산정호수를 중심으로 한 종합관광지역 ▶자일리를 중심으로 한 농업특화지역 ▶운천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상권 형성이 골자다.

이문근 면장은 “5개권역으로 나눈 종합개발계획을 실시하는데는 영북면의 68.3%를 차지하고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12.6%를 차지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북면에는 대대급이상의 부대가 10개소 중대급 이상의 부대가 2개소를 차지하는데, 이문근 면장은 군부대와의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1년에 2번씩 위문을 간다고 한다.

“영북면에 있어서 군부대는 정화활동과 대민지원 등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문근 면장은 주민들에게 “영북면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집앞 눈청소 등 사소한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야 하며, 식당과 여관 등에서도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주민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면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식개혁과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