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적 관점은 남성과 여성의 성차에 초점을 두고 각종 제도와 정책, 사안등을 검토하는 관점을 말한다. 동일한 상황도 성차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남성과 다른 여성만의 고유한 경험을 반영하고, 특정 개념이 특정 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를 검토하는 시각이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성인지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성'은 생물학적인 성이 아닌 문화적 역사적 맥락의 '젠더'를 지칭한다. 이는 정치적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차별과 위계를 포함하고 있으며 '젠더'는 각 문화권마다 정해놓은 여성과 남성에 대한 관념에 의 기초를 두고 있으며,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런 성인지적 관점은 2002년 여성발전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성인지적' 정책 분석과 평가가 의무화되어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성인지적 관점을 고려하여 성별분리통계를 수집하고 여성과 남성의 역할, 책임, 자원, 우선 순위등을 분석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또한 성인지적 관점을 통해 정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전 과정에서 남녀의 우선순위와 요구를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성인지적 예산집행 역시 고려되고 있다.
농림부에서 여성 농업인의 모성보호, 농가 도우미 제도를 통한 여성농업인 삶의 증대를 고민하는 것이나 보건복지부에서 여성 공공부조 수급권확대나 모자가장 자활기능확대 등을 논의하는 것은 바로 이런 성인지적 관점이 가져오는 변화하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남성 중심적 사고가 지배적이였기 때문에 이런 성인지적 관점이 지금 변화를 필요로 하는 21세기에 적합한 새로운 관점이다. 이런 시각은 1995년 북경 세계여성대회 이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오랜 시간 남성위주의 사고로 굳어진 사회를 바꾸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회 전반의 모든 영역에 걸쳐 의식구조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지방자치 중심으로부터 의식의 전환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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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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