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토종 골잡이’ 서동현과 청소년대표 출신 강석구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울)를 홈에서 3-1로 꺾고 통합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올 시즌 홈에서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포천은 11승1무1패를 기록, 승점 34점으로 이천시민축구단(승점 33점)에 앞서며 통합순위 1위를 달렸다.
16일 오후 3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2’ 14라운드는 경기시작부터 볼거리와 푸짐한 경품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경복대학 치어리더의 공연은 관중들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는 등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차례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무더웠던 경기장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천안FC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포천은 경기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4분 강석구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11분 강석구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멋진 슈팅이었다. 첫 골은 전반 16분 터졌다. 강석구가 상대 문전 왼쪽에서 오른쪽에 있던 서동현에게 패스했고, 서동현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전반 44분 강석구와 서동현의 작품이 다시 한번 펼쳐졌다. 하프라인에서 강석구가 재치있게 서동현에게 패스하자, 서동현이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골 모두 강석구와 서동현의 원맨쇼였다.
서울의 공격도 매서웠다. 전반 24분 신충식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반 36분 원기둥의 슈팅은 최안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면서 득점사냥에 실패했다.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포천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과 달리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자, 이수식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냈다. 조광호와 전재희를 잇따라 투입시켰다. 하지만 포천의 추가득점은 없었고, 후반 21분 손재영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당황한 포천은 조성환과 김경호까지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44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강석구와 서동현의 작품이었다. 강석구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다시 차 넣으면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첫 번째 해트트릭 순간이었으며, 팀 에서는 최경식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강석구의 도움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강석구와 서동현의 원맨쇼도 중요했지만, 첫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최성열의 활약도 눈부셨다. 내셔널리그 출신 최성열의 합류는 그동안 불안했던 포천의 수비를 더욱더 탄탄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천에 패한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장학영까지 투입시키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학영은 이번 경기를 마치고 프로팀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한다. 챌린저스리그를 거쳐 프로에 입단한 선수는 양주시민축구단 황지수(포항)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서동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서울을 3-1로 꺾은 포천은 11승1무1패를 기록하며 A조와 통합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포천은 오는 23일 청주직지FC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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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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