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동고등학교(교장 한상백)는 지난 4월 13일 2012학년도 제1차 학생자치법정을 개정하였다. 1층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법정에는 12명의 학생자치법정위원과 7명의 배심원, 1명의 피고인이 참석했다.
학교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자치법정은 재판장 김의태 군(3년 재학중)의 선언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피고인 A양의 증인 선서와 변호사의 변론, 검사의 심문이 순서에 따라 이어졌고, 신입생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엄숙한 태도로 배심원 투표에 임했다.
2010학년도부터 학생자치법정을 도입한 일동고등학교는 벌점이 30점 이상이면 학생자치법정에 회부된다. 전교사는 체벌 대신에 학생 생활 평점 누계 시스템에 벌점을 입력하고 이 벌점은 학생자치법정 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관리한다.
이날 피고인으로 참석했던 A모 양은 “친구들과 후배들 보기에 민망하다. 처음엔 별 것 아니라고 여겼던 자치법정인데 다시 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전했다. 자치법정의 진행 총괄을 도운 3학년 김 모군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3년 째 법정에 속해 있으면서 우리 힘으로 학교 분위기를 개선한다는 것이 뿌듯하고, 졸업 후에 꼭 정의로운 판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