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ㆍ11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해 승리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오전 1시 20분 현재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52석(비례 25석)을 차지했다. 과반을 1석 웃도는 1당이자 단독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민주당은 127석, 통합진보당은 13석, 자유선진당은 5석, 기타 무소속은 3석을 얻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권심판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열린 선거에서 선전을 펼침으로써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하며 유력한 주자의 위상을 과시했다.
새누리당은 비록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지만 강원과 충청에서 약진하면서 중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수확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문재인 바람'을 막고 낙동강벨트에서 사상(문재인), 사하을(조경태) 등 2석만을 내주며 선방을 했다.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약진했지만 1당 탈환에 실패했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새누리에 뒤지며 여소야대의 상황을조성하지도 못해 정국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불법사찰을 비롯한 권력형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 특검 등 요구 등 대여공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등 진보적 과제들을 야권 주도로 밀어붙이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의 선전을 바탕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약진함으로써 8개월 후 대선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박근혜라는 유력한 대선주자를 가진데 비해 민주당은 그에 견줄 만한 대표 주자가 없는 것이 대선이 치러지는 같은 해에 실시된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선전을 펼친 배경으로 꼽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돌출하면서 보수층이 막판에 결집한 것도 새누리당의 승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