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국회의원 지역구 현역의원 가운데 25%를 공천에서 배제키로 확정했다.
비대위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가 끝난 후 “경쟁력과 현역 교체지수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 25%를 탈락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대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들을 평가하는 것은 미국 정치학에 많이 있다”며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비대위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은 “여론 조사만큼 이의가 없는 것도 없다”며 “쇄신을 바라는 국민과 지역 유권자들의 여망을 반영하고 한나라당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들에게 공간을 비운다는 차원에서 하위 25% 현역 의원 공천 배제를 잠정적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당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치쇄신분과는 전날 회의를 열고 현역의원 평가 기준을 ▲의정활동 ▲교체지수 ▲경쟁력 ▲지역구 활동 등 네 가지 요소로 합산해 평가키로 결정했지만 이날 비대위 회의 결과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대한 평가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경쟁력과 현역 교체지수에 종합적으로 반영해 각각 50%씩 평가키로 합의했다.
비대위의 결정에 따르면 현재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144명)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8명을 제외한 의원 수가 136명 중 34명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적으로 의견이 모아진 공천 심사기준 방안은 17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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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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