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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소흘도서관, 시와 수필교실 신긍철 회원 시인 등단

‘나는 함석지붕을 먹고 산다’ 외 3편으로 <시와문화> 신인상 수상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입력 : 2012년 01월 13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소흘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나만의 시와 수필교실’의 신긍철 회원이 지난해 12월 9일 계간 시 전문지인 <시와문화> 겨울호에 ‘나는 함석지붕을 먹고 산다.’ 외 3편의 시로 시(時)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등단했다.

신긍철 시인의 시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산업현장을 온몸으로 지키며 살아가는 현장의 삶 속에서 제재(영감)를 얻은 가치 있는 표현의 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긍철 시인은 포천에서 지붕 공장을 운영하며 시간을 내어 시를 써 왔으며 “평범한 일터의 작은 소재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인이 되고 싶고 차후 신춘문예 당선을 꿈꾸며 항상 도전하는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김자현 작가와 함께하는 ‘나만의 시와 수필교실’은 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강사인 김자현 작가는 “우리의 삶 자체가 글쓰기의 중요한 소재이고 가치여서 글쓰기에 특별한 자격은 필요치 않다”며 “쉽고도 재미있는 글쓰기를 시작으로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다시 태어 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을 권했다.

소흘도서관 관계자는 “신긍철 시인의 등단은 매우 의미 있고 경사로운 일”이라며 “시와 수필을 써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인상 당선작=신긍철> 나는 함석지붕을 먹고 산다

처음 먹을 때는 끝이 날카로워 목구멍이 몇 번이나 찢어지곤 했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사무실 책상이나 연필 그리고 컴퍼스 물감 이런 것들이었지. 한 점 먹으려면 경쟁이 하도 치열해 사람들이 버린 함석을 주워 먹기 시작했어. 처음엔 억지로 먹기 시작했으나 씹을수록 우러나는 맛에 점점 빠져들게 되더군. 우즈벡에서 온 사마드도 한 번 맛을 보더니 오 년 동안을 먹다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그 맛을 잊지 못해 동생 라마드를 보내왔어. 지금은 라마드와 함께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먹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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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얼마 전부터 나는 비밀리에 함석지붕의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있어. 구름 시냇물 별모양을 만들어 목에 걸리는 일 없이 맛있게 말이야. 함석지붕은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계속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함석지붕 중독자야. 함석을 끊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지. 나는 오늘도 새벽부터 함석지붕을 씹고 있어.

김명일 기자 / mi737@naver.com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입력 : 2012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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