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을 하라거나 논지를 파악하라는 문제는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거의 모든 대학에서 출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약하기와 논지파악하기의 목적은 수험생이 제시문을 읽고 주장하는 바가 무엇이며 중심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고 파악하는지, 아울러 파악한 내용을 잘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려는 의도이다. 즉 제시문의 분석능력과 표현력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
글의 요약능력과 논지파악능력은 논술의 시작이자 논제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기본이 된다. 요약문에는 글의 주된 내용이 담겨 있어야한다. ‘논지를 파악하라’는 논제를 이행할 때에는 글의 첫 문장에 제시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하며 다음 문장부터는 근거나 속성을 제시하여 첫 문장을 뒷받침하는 부연내용으로 이루어져 한다.
즉 ‘핵심내용(주장이나 중심내용)+부연’과 같은 구성을 취한다는 것이다. 요약을 할 때에는 구체적인 것은 일반화하고, 핵심내용을 선택하며, 주제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에는 추론하고, 재구성하여, 자신의 언어로 나타내야 한다.
2. 비교와 대조
비교와 대조는 논술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직접적으로 ‘비교와 대조하시오.’라고 하지 않은 경우에도 비교와 대조는 논제를 이행하는데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논제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라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논제대로 이행하면 될 것이다.
단순하게 ‘비교하라’는 경우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써야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으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이 때 공통점은 간단하게 제시해 주고 차이점을 중심으로 논술하면 될 것이다. ‘(가)~(라)는 다른 관점을 취하고 있다. 관점이 같은 것끼리 분류하고’와 같은 문제에서도 비교와 대조가 적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조를 할 경우에는 각 제시문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고 표면적인 대조뿐만 아니라 이면적인 대조까지 제시해 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이면적인 의미가 내포된 대조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이를 잘 명심하기를.
3. 비판하기와 견해쓰기
비판하기는 ‘A의 입장에 입각하여 B의 입장을 비판하라’와 같은 논제에서 수험생은 A의 입장이 좋든 싫든 A의 입장에서 B를 비판하여야 한다. A의 입장이 되어 B에 나타난 주장이나 근거에 대한 단점이나 한계, 문제점을 지적하면 될 것이다. 또한 A의 입장에는 문제가 없는지 문제가 있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B를 비판한다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비판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쟁점이 되는 내용의 교과서나 신문기사 그리고 주장하는 글을 많이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견해쓰기’는 무엇에 대한 견해를 쓰라는 것인지 논제를 잘 살펴야 한다. 비판하기와 견해쓰기는 창의력이 요구된다. 차별화 되고 예리한 비판과 견해를 쓴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4. 자료분석
최근의 논술에서는 <자료>를 제시하면서 특정한 입장에서 해석할 것을 요구하는 논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텍스트, 도표, 통계자료, 그림 등을 제시해 주면서, ‘A의 입장에서 분석하라’거나 ‘도표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라’ 또는 ‘A가 왜 타당한 주장이 될 수 없는지 <자료>를 근거로 반박하라’는 등 다각적인 분석을 요구한다. 도표나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글을 쓸 때에는 ‘~는 10%를 상회 한다’처럼 수치를 제시해 준다면 설득력이 있다. 자료 분석의 논제는 다양한 텍스트를 이해하는지, 원리간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는지를 측정하려는 의도이다.
5. 수리논술과 영어제시문
고려대와 중앙대 등 인문논술에서 1개 문항의 수리논제가 출제 된다. 영어제시문 1개 이상을 제시하면서 논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대학은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동국대, 숭실대 등이다. 인문계열에서 수리논술의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학교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최근 3년간 해당학교의 기출문제를 풀어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제시문의 경우 모두 해석하라는 논제는 주어지지 않으므로 논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논제를 무난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처럼 대학 논술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이는 논술의 기본에 해당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치르기 전에 꾸준한 연습과 독서로 실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 또한 합격을 위해서는 우선 학교공부에 충실하면서 논술을 위한 단계적 학습을 하여야한다. 경계할 것은 논술로 모든 것을 뒤엎는다는 발상이다. 이는 무모한 도전이다. 논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적을 가진 또래들과의 경합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평가요소이다. 물론 논술로 100%를 선발하는 대학도 있으나 이는 극소수의 전형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학생부가 20%∼60% 가량 반영된다. 따라서 교과공부에 충실하면서 논술을 위해 보다 단계적이고 심화된 학습을 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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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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