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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전 국회의원 시인 등단...24일 출판기념회

시집 <쉰 번째 흐르는 한탄강> 출간…24일 반월아트홀서 출판기념회
“장편소설도 쓰겠다” 포부…박정근 교수 “한탄강은 시인의 영적 고향”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14일
ⓒ (주)포천신문사

“경기북도 한탄강가에서 이철우.” 이철우 전 국회의원(민주당 포천연천 지역위원장)의 모든 글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렇듯 한탄강은 그의 글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는 스스로 ‘한탄강의 아들’을 자처하며 또한 그렇게 불리기를 원한다.

이 전 의원은 동화집 <백두산 호랑이>, 수필집 <한탄강에 서면 통일이 보인다>에 이어 정치평론집 <내 정치학 교과서는 성경> 등 정치인으로서 다양한 장르의 저서를 펴냈다. 이번에는 시집을 내놓아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다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홍보하려는 자서전적 에세이들이 주류다. 시집 출간은 조금 의외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이번에 국내 정치인 중에 보기 드물게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시집 <쉰 번째 흐르는 한탄강>(신광문화사 刊)을 출간하면서 당당히 시인으로 데뷔해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살아온 50년, 그 50년을 한탄강의 흐름과 같은 상상력으로 시를 썼다. 분단의 강, 한반도의 관상동맥, 작지만 엄청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강, 한탄강은 그의 평생 문학의 주제가 될 것 같다.

이 전 의원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4부터 7시까지 포천 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쉰 번째 흐르는 한탄강>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번 행사 또한 내년 총선출마를 겨냥한 이벤트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시인 이철우’를 만나는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 같다.

시집의 대표시격인 ‘한탄강’은 가곡으로 만들어져 이번 출판기념회 때 불리어질 예정이다. ‘어머니 같은 한탄강’, 그와 한탄강을 이어주는 탯줄이 바로 그의 문학이다. 그는 시집을 내며 “앞으로 10년은 장편소설 한탄강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못 다한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 모든 생각들을 구상중인 소설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삶이 아직도 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묻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탄강은 흘러야 한다’는 시인 이철우 전 의원. 오는 24일 반월아트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굴곡의 현대사를 뛰어넘어 굽이굽이 흐르는 ‘한탄강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 (주)포천신문사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 [詩 평론=박정근] 이철우 시인 등단 심사평
“한탄강은 시인의 삶의 터전이자 생명력 지탱하는 영적 고향”


↑↑ 박정근 대진대 교수, 시인, 문학박사
ⓒ (주)포천신문사
이철우 시인의 “한탄강”외 5편을 윌더니스 신인상으로 결정하였다. 이철우 시인은 한탄강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 강이 댐건설로 인해 그 주위의 생태계가 파괴될지 모른다는 문제의식을 심각하게 가진 바 있다. 2003년에 “한탄강에 서면 통일이 보인다”라는 에세이집을 내어 그의 문학적 능력을 평가받았다.

그의 작품을 살펴볼 때, 경기북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은 시인의 삶의 터전일 뿐 아니라 생명력을 지탱하여 주는 영적 고향이다. 이철우 시인이 한탄강에 대한 서사적인 글에서 한탄강의 의미를 노래할 수 있는 “한탄강”이란 시를 읽고 한탄강 환경운동가에서 한탄강 시인으로 변신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양자 간의 근본적인 차이는 시민운동과 시인이라는 표현뿐일지 모른다. 한탄강의 아들로서 한탄강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어찌 변하겠는가. 역시 시인은 그 사랑을 단아하고 정교한 언어적 조탁을 통해서 한탄강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한탄강과 그 주위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민중들에게 한탄강을 개발하기 보다는 천혜의 생태계를 잘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통해서 더욱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자 한탄강 시인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

이철우 시인은 “우리 어머니의 가을 수확 명세서”라는 시에서는 모성애의 위대함을 노래한다. 어머니가 하는 일들이 만들어낸 성취물들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상징물들이다. 그것들이 비록 하찮은 것에 불과하더라도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기에 고귀한 것으로 변화한다. 시인은 사랑의 상관물들을 어머니의 생활에서 절묘하게 찾아내어 시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철우는 이상주의자거나 낭만주의자가 아니라 매우 사실주의적으로 삶을 바라볼 줄 아는 시인이다. 한국 서민들의 어려운 삶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줄 아는 시인은 인간을 이해할 줄 아는 바로미터를 가슴 속에 지닌 자인 것이다. 그가 실험하고 있는 단시들도 좀 더 단아한 시어를 구사할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시를 통해서 아름다운 정치를 펼쳐가길 바란다.

박정근 / 문학박사, 시인, 대진대 교수, 윌더니스 문학 발행인

■ [詩=이철우] 한탄강

한탄강은 젊기에 힘차게도 흐르고
한탄강은 깊기에 사연들도 많구나
한탄강은 처음이 용암이라 뜨겁고
한탄강은 차기에 냉철도 하구나
아 아름다운 한탄강
하늘의 귀한 선물
사랑해요 한탄강
어머니 같은 생명수

한탄강은 처음을 갈 수 없어 신비하고
한탄강은 낮기에 겸손도 하구나
한탄강은 여럿이 모여서 하나 되고
하나 된 그 여울이 우리들의 한탄강
아 아름다운 한탄강
하늘의 귀한 선물
사랑해요 한탄강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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