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10개 기초의회 가운데 고양, 남양주, 의정부 등 3곳이 2012년도 의정비를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포천, 동두천, 연천, 파주 등 곳은 일찌감치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구리, 양주, 가평도 고민하다가 최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모두 3~4년째 동결이다.
이들 기초의회는 지역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지난 7월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민과 고통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007년 11월 2008년도 의정비를 2천760만원에서 3천711만원으로 34.5% 인상한 이후 동결해온 포천시의회는 내년 의정비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해 않아 4년 연속 동결하게 됐다.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은 “수년째 의정비가 동결된 상황에서 이제는 의정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시 재정여건을 고려하고 경제난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주시의회 관계자도 “구제역과 수해 등으로 많은 시민이 고통 받았고 수해복구 등에 많은 재원이 필요한데 시(市)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북부지역에서 인구 순위로 1~3위인 고양ㆍ남양주ㆍ의정부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상안을 마련했다.
남양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내년도 시의원 1인당 의정비를 올해 4천34만4천원보다 105만6천원(2.6%) 오른 4천140만원으로 의결했다.
고양시는 27일 4천252만원에서 4천422만원으로 170만원(4.0%) 올리기로 했으며, 의정부시도 같은 날 3천865만원에서 4천21만원으로 156만원(4.0%) 인상하는 잠정 안을 마련했다.
이들 기초의회는 12월초 정례회를 열어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결한 금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다만, 의정부시는 이날 잠정 안을 토대로 시민 의견을 들어 다음달 10일 인상 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남양주의정감시단은 성명서를 통해 “서민들은 경제난과 전세값 폭등, 구제역 여파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어렵게 버텨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뻔뻔하게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의정비 인상 추진에 앞서 의정비 사용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