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북 운천터미널 서비스 제고해야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들어오는 첫 관문의 하나인 포천시 영북면 운천터미널의 시설과 서비스가 낙후돼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운천터미널은 5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터미널로 지난 74년 건물 내 대합실을 만드는 등 단 한차례 확장을 했을 뿐이며 이제야 하수도가 조성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 지역 특성상 관광객과 외지인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인데 비해 화장실과 발매창구 등의 시설이 너무 시대에 뒤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운영주체가 시나 공공기관이 아닌 개인이어서 시설 개보수에 대한 접근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자동현금인출기(ATM) 설치, 신용카드 발권, 인터넷 예매 등의 서비스는 더욱 요원한 일이다.
운천터미널의 운영을 맡고 있는 관계자는 “국가나 시에서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30년 동안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손님을 시내버스에 다 뺏기고 내가 직접 창구에서 표를 팔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세 터미널로 자부심을 갖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인데 표 팔아봐야 타산이 안 맞아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포천터미널의 경우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운천터미널의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