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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농 이해조 선생 서거 83주기 추도식 개최

"이해조의 자유의 종은 진실의 종소리"
한승필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10일
ⓒ (주)포천신문사

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홍을표)는 지난 6월 10일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묘소에서 포천시 관내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농이해조선생의 83주기 추도식을 가졌다.

동농 이해조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포천시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날 추도식에는 서동기 포천부시장을 비롯한 정종근 포천시의회 부의장, 전종덕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 이철웅 포천교육장,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허영범 포천유림회 교화부장, 김성노 연극연출가협회장, 이중희 포천문인협회장, 이구상 포천교육 삼락회장, 신효영 경복대학교 교수, 이인화 포천시 문화체육과장, 안유진 포천시 환경보호과장, 양호식 법무사, 윤여빈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강창희 포천일고 교사, 이혁기 동농선생의 종손, 이해동 인평대군 종친회 대표 등 문화 예술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헌화에 이어 처음 단상에 오른 홍을표 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장은 추도사에서 "올해는 이해조 선생께서 이 땅에 <자유종>을 울린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라고 공표하고 "당시 일제의 노골적인 침탈로 풍전등화 같은 국운 앞에 선생은 애국계몽운동으로, 문학으로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일제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우리에게는 본질적인 대응과 각성을 촉구하셨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동기 부시장은 "포천에서 태어나신 이해조 선생은 민족의 혼과 근대적 각성을 민족 앞에 요청하고 언론과 문학을 통해 민중의 계몽과 교육에 헌신하신 분이었음을 재확인하면서 포천최초의 민립학교인 청성제일학교를 세운 교육의 선구자이며 당시의 어떤 인사보다 국권회복을 향해 기치를 높이 드신 애국자"임을 천명했다.

포천시의회 정종근 부의장은 "동농 선생은 구한말 국권상실기에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한 우리민족의 자존과 국권을 회복하는데 힘쓰셨다"고 말하고 "이밖에도 <자유종>을 비롯한 30여 편의 신소설로 개화사상을 널리 알리고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동농 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우리지역의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야한다"고 다짐했다.

또한 경기문화재단 전종덕 사무처장은 추도사를 통해 "동농 선생의 문학적인 업적이 포천시와 경기도의 근대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경기문화재단에서 적극지원해줄 것"을 약속하고 "금년에 시행되는 동농 선생의 대표작<자유종> 백년제 행사가 성황리에 실시되어 이해조 선생이 우리 문학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해조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있는 소설가 김자현은 헌시를 통해 "동농 선생의 자유의 종은 바로 진실의 종소리"라 말하고 "자유를 실은 시대의 열차는 여전히 진실이라는 21c의 선로를 타고 달려 그 험난하던 현대의 역사 위에 친일 청산의 깃발을 꽂았다"면서 "비틀린 역사를 바로세우고 국민을 위한 참다운 머슴정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혼령이 되어서조차 신자유종을 언제나 울리실 것"이라고 지하에 계신 동농 선생을 향해 발언했다.

이해조의 대표작 <자유종>이 발간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 '자유종 100년제'의 서막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포천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농 선생의 대표작인 <자유종>에 대한 독후감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글로 선정된 포천일고 이병민 학생의 독후감 낭독과 함께 참석한 각계 인사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동농 이해조선생 서거 83주기 추도사(전문)

금년은 동농 선생님께서 이 땅에 <자유종>을 울린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의 노골적인 침탈 앞에 국운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였습니다. 그 해 7월에 발간된 <자유종>은 조선을 식민화하려는 일제의 의도에 전면적이고 본질적인 대응과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민족의 독립의 절박한 표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8월 27일 우리는 자유를 빼앗긴 경술국치를 당했습니다.

<자유종>은 더 이상 울리지 못하게 판금 당하고 36년의 긴 시간 동안 우리 민족에게 자유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 엄혹한 일제 통치에서도, 선생께서 일구어 놓으신 한국 소설사의 굳건한 씨앗과 빛나는 열매는 수백만 독자들의 마음을 통해 면면히 이어 나와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는 모국어를 풍성하게 하였고, 우리가 지금 누리는 문학과 근대 정신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우리 문학사에서 큰 활로를 개척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배우기 위하여 저희 기념사업회에서는 작년 82주기 추도식 이후에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우선 서장원 포천시장께서 이곳 묘역을 정비하도록 해주셔서 이곳 묘역 주변이 훤하게 밝아졌습니다. 또한 선생의 고향인 포천에 있는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강의하고 자유종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여 20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작품을 받아 심사하여 15명에게 상을 시상했습니다. 선생의 후학들이 동농 선생의 유지를 받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 8월에는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선생의 문학, 계몽운동, 연극 및 예술, 종교 및 사상 등에서 남기신 유업에 대하여 다양한 학문 전공자들의 연구 발표를 통해 동농 연구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금년은 자유종 100년제를 개최하여 우리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인 <자유종>의 출간을 기념하면서 학술, 문학, 예술, 전시 등의 다양한 행사를 하고자 합니다. 포천시와 경기문화재단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포천시 소흘도서관에서 주관하여 자유종연극제, 도서전시회 등을 개최합니다. 또 작년에 이어 문학공모전을 실시하여 시, 소설, 독서감상문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동농 선생의 뒤를 잇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행사들은 선생의 뒤를 잇고자 하는 저희들의 작은 소망에서 비롯된 것들이니 부디 살피시어 지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선생의 고향인 이곳 포천과 경기도가 우리 나라 근대 문화 유산의 자랑스런 계승지로서 우뚝 서게 해주시며, 이곳이 자유와 문화가 넘쳐흐르는 명소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금년 자유종100년제를 시작하며 선생의 가호를 바라며 아울러 저희 사업회 모든 회원들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뜻을 모아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10. 6. 10 동농 이해조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홍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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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필 기자 / yesfeel80@naver.com
한승필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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