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당 공심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면접심사를 보고 있다. 공심위는 '서장원 시장 공천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인 4월 11일 서 시장을 포천시장 후보자로 선정, 발표했다.
ⓒ (주)포천신문사
고조흥.이흥구 한나라당 포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4월 7일 서장원 포천시장의 공천심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의정부지방법원에 접수한 가운데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심위(위원장 원유철)가 4월 11일 서장원 시장을 포천시장 후보자로 확정했다.
공심위는 이날 의정부지법에 신청된 공천심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무시하고 포천시장 공천 신청자인 서장원 시장과 고조흥 전 국회의원, 이흥구 전 포천시의회 부의장 등 3명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 시장을 후보자로 확정하고 중앙당 최고위원회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경기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심위가 공천심사 금지 절차를 무시하고 서장원 시장을 후보자로 서둘러 결정한 것은 공심위 위원인 김영우 국회의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장원 시장의 영입을 주도한 김영우 국회의원과 서장원 포천시장의 공천 밀약설은 결과적으로 사실로 드러나게 돼 당내 반발과 파장이 더욱 거셀 질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가 서장원 시장을 후보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고조흥·이흥구 후보는 “서장원 시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 불복하고 당을 여러번 옮기는 등 부적격자에 해당된다”며 “포천시장 공천 심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률적 검토 단계인데 서 시장을 서둘러 공천자로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고조흥.이흥구 예비후보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기도 전에 공천자를 서둘러 발표한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고, 법원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며 “당을 6차례나 옮겨 다니고 경선에 불복한 공천 부적격자를 공천자로 확정한 것은 시민과 당원을 우롱한 것”라고 비판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경기도당 공심위가 법원의 판단도 기다리지 않고 서장원 시장에게 공천을 주는 것은 서 시장 입당시 불거진 김영우 국회의원과의 전략공천 밀약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청구하고, 공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끝까지 무효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4월 12일 경기도당의 공천심사 결과를 최종 결정하게 되며, 고조흥.이흥구 예비후보, 서장원 시장 등은 13일 의정부지법에 출석해 ‘서장원 시장 공천금지 가처분’ 관련 조사를 받는다.
경기도당 공심위는 서장원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정과 의정부지법의 결정이 남아 있어 서 시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김영우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서장원 시장 전략공천이 확인되면서 서 시장으로 후보자가 최종 확정될 경우 고조흥.이흥구 예비후보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커져 10명에 달했던 시장 후보군 중 일부 도의원 공천자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서 시장의 전략공천으로 당을 떠나거나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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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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