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이병욱 운영위원장은 창수면 출신으로 지난 1998년 포천군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3선의 중진 시의원이다. 제10대~11대 영중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이후 시의원에 3번 출마해 내리 3번 모두 당선돼 12년째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욱 위원장의 지역구는 신북·창수·영중·영북·관인면이다. 포천의 북부권 농촌지역으로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각종 규제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딘 지역이기도 하다.
이 위원장은 한탄강과 사격장 문제 등 주로 포천시의 굵직한 현안에 매달려왔다. 시의회 한탄강댐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는 정부에 한탄강댐을 홍수조절용댐이 아닌 다목적용으로 전환해 줄 것을 촉구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로 홍수조절용댐으로 확정되면서 뜻을 관철하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홍수조절용댐은 평상시에는 전혀 담수를 하지 않고 자연하천 상태를 유지하다가 홍수기에만 담수하는 방식인데 잠기는 기간은 연간 14일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머지 기간의 홍수터 활용 방안에 대해 현재 용역중”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사격장피해대책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이병욱 위원장은 6년여 동안 현장 실태를 조사하고 입법청원과 특별법제정 등을 요구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1월말에 사격장 피해조사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정부에 피해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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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댐이나 사격장피해 대책 등은 국가를 상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여서 사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포천시의 군부대 사격장피해에 대해 아무런 보상책이나 지원책이 나오지 않고 있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소흘~무봉간 도로도 탄약고 양거리를 이유로 군부대가 동의해 주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승진훈련장을 개방해 관광 상품화 하겠다고 군부대와 MOU 체결하는 것은 실리를 얻지 못한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 개방으로 관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이병욱 의원은 스스로 ‘감투 욕심’은 없다고 말한다. 평의원으로 일하는 것이 더 좋다는 그는 소수당(민주당) 소속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부의장을 지낼 기회도 있었지만 욕심을 내지 않았다. 제2대 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은 것은 동료의원들의 만들어 준 ‘작품’이다. 그는 회기일수를 종전보다 20일 늘리고, 집행부 시정질문을 강화하는 등 2대 포천시의회를 ‘일하는 지방의회’로 변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병욱 위원장이 보수성향이 강한 포천시 북부지역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해 잇달아 당선된 데는 이같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인한 인물론에서 우위를 점했기에 가능했다. 주변의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꿋꿋한 민주당 파수꾼으로 남아 있다.
“저는 호남인맥도 없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은 왜 하필 민주당이냐고들 합니다. 제가 많은 인사들이 정권과 세력을 쫓아 당을 이탈해도 민주당을 지키는 건 2:8보다는 4:6 더 나아가 5:5로 균형 잡힌 지역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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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운영위원장은 지난 2008년 6월 4일 실시된 포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장원 현 시장이 선거 한 달 전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서자 제대로 준비할 겨를도 없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민주당에서 포천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앙당이나 주변에서는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밝혀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신은 본업인 농업에 전념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포천시민에게 좀 더 적극적인 권리행사를 주문했다. “포천은 지난 50년간 군부대와 사격장으로 국가에 헌신 봉사하면서 고통 받았지만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발전을 가로 막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포천시민은 방관만 하지 말고 집단행동을 통해서라도 의사표시를 하고 권리행사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이 포천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